제주시 동부 도시공원에 공공임대주택 단지 조성

입력 2019-07-22 15:17  

제주시 동부 도시공원에 공공임대주택 단지 조성
장기미집행 도시공원 대책 일환…오등·중부공원도 민간특례사업 검토

(제주=연합뉴스) 변지철 기자 = 제주시 동부지역 도시공원에 공공임대주택 단지를 조성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제주도는 장기 미집행 도시공원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대책의 일환으로 제주시 화북2동과 도련1동에 있는 동부공원 32만1천300㎡ 부지에 공공임대주택을 건설할 계획이라고 22일 밝혔다.
도는 2020년부터 2024년까지 동부공원 32만1천300㎡ 부지 중 12만4천33㎡에 1천784세대 규모의 단독·공동주택을, 나머지 면적에 근린공원 등을 조성한다.
앞서 국토교통부는 미집행 도시공원 해소를 위해 해당 지역을 한국토지주택공사(LH) 연계사업인 '공공지원민간임대주택 공급촉진지구'로 지정해 공원을 보전하면서 연접토지를 활용해 공공주택을 짓는 정부차원의 방침을 내놓은 바 있다.
도는 도내 3개 공원에 대한 수요조사와 사업성 검토를 거쳐 사업대상지로 동부공원이 선정됐다고 설명했다.
도는 '민간임대에 관한 특별법' 관련 공급촉진지구 지정을 하기 위해 22일자로 주민공람 공고를 하고, 토지주 의견을 수렴해 내년 6월까지 지구지정을 추진한다.

이외에도 도는 도시공원 일몰제로 인해 내년 7월 1일 장기미집행 도시공원 지정이 끝남에 따라 도시공원 매입에 적극적으로 나선다.
공원일몰제란 도시관리 계획상 공원 용지로 지정돼 있지만, 장기간 공원 조성 사업에 착수하지 못한 부지를 공원 용도에서 자동 해지토록 한 제도다.
도는 올해부터 2023년까지 5년동안 총 5천757억원을 투입해 제주시 용담·사라봉·남조봉·동복공원, 서귀포시 월라봉·삼매봉·강창학공원 등 39개 공원 679만8천㎡를 매입한다.
또 도시공원 개발행위 특례사업 대상지로 오등봉과 중부공원 등 2개 공원을 검토하고 있다.
도시공원 개발행위 특례사업은 5만㎡ 이상의 공원 부지에 70%를 민간 사업자가 공원으로 조성해 시에 기부채납하고 나머지 30%는 공동주택 등으로 개발하는 사업이다.
bjc@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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