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 여덟의 순간' 옹성우 "혼자 된 외로움, 연기에 도움됐죠"

입력 2019-07-22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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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 여덟의 순간' 옹성우 "혼자 된 외로움, 연기에 도움됐죠"
김향기 "또래와 함께하는 작품 오랜만"…오늘 JTBC 첫 방송


(서울=연합뉴스) 송은경 기자 = 10대 청소년 감성으로 꽉 채운 청춘드라마가 대중과 만난다.
22일 JTBC에서 방송을 시작하는 '열 여덟의 순간'은 오로지 청춘들 감성으로 승부하는 학원극이다. 최근 학교에서 10대들이 미제 사건을 해결하는 등 학원극이 점점 장르극처럼 변해가는 요즘 트렌드와 배치되는 작품이라 눈길을 끈다.
주연으로 그룹 워너원 출신 배우 옹성우(24)와 영화 '신과함께' 시리즈, '증인' 등의 김향기(19)가 나선다. 옹성우는 이번 작품이 첫 출연작이자 주연작이며, 김향기는 광복 70주년 특집드라마 '눈길'(2015) 이후 4년 만의 브라운관 복귀작이다.
옹성우는 이날 강남구 논현동 임피리얼 팰리스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혼자 활동하게 되면서 처음엔 외롭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다"며 입을 열었다.
워너원 활동 종료 후 연기자로 향하는 첫 발걸음을 뗀 그는 "혼자 있는 시간이 많아졌고, 워너원 활동 당시엔 멤버들이 있어서 그들에게 감정표현을 했지만 이젠 안에 꽁꽁 갖고 있어야 해서 외롭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렇게 연기자로 도전을 하게 되면서 그런 외로움이 오히려 좋게 작용했던 것 같다. 외로운 감정들이 최준우 캐릭터에 도움이 많이 된다고 느꼈다"고 말했다.


똑같이 연기 활동을 시작한 워너원 출신 박지훈(20)과 드라마에 관해 이야기를 주고받은 적 있냐는 질문엔 "'본방사수하려고 한다' 이런 말을 했고, 저도 (박)지훈이가 방송 나올 때 챙겨 보려고 한다"고 답했다.
그는 배우 활동을 하게 된 계기에 대해 "대학생활 때부터 연기자 도전을 하고 싶었다"며 "지금도 계속 도전해보고 싶고, 더 많은 작품을 만나 성장하고 싶다"고 밝혔다.
나이는 아래지만 연기 경력으로는 훨씬 '선배'인 파트너 김향기에 대해 옹성우는 "처음 만났을 때부터 선배님이라는 느낌을 많이 받았다. 그만한 연기력이 있다"며 "처음 한동안은 말을 놓기가 어려웠지만 지금은 극 중 반 친구들과 다 함께 친구처럼 지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향기는 "비슷한 나이 또래들이 많이 나오는 작품은 오랜만이다. 초등학교 '여왕의 교실' 이후로 처음인 것 같다"며 "처음엔 약간 낯설었지만 지내다 보니까 밝은 기운이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 같아서 감정이입도 잘 되고 정말 친구들처럼 즐겁게 촬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연출을 맡은 심나연 PD는 캐스팅 과정에 대해 "주인공 최준우라는 아이를 그렸을 때 떠오르는 사람이 옹성우였다. 본격적으로 연기 데뷔를 한 건 아니라 많은 우려가 있을 수 있었지만 충분히 이야기를 나누고 기본기가 탄탄하다는 생각을 했다. 확신을 얻어 정중히 제안을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옹성우는 이미 스타고, 김향기는 영화계에 이어 드라마계에서도 주목받는 배우다. 다만 우리 드라마에선 이 둘의 풋풋한 새로운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늘 밤 9시 30분 첫 방송.
nora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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