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오전 9시 '함께 꾸는 꿈, 노회찬'
(서울=연합뉴스) 이정현 기자 = tbs TV는 오는 23일 노회찬 전 의원 1주기를 추모하며 다큐멘터리 '함께 꾸는 꿈, 노회찬'을 방송한다고 22일 예고했다.
방송에서는 고교 시절 유신반대 운동을 시작으로 학생운동과 노동운동을 거쳐 진보정당 건설에 앞장선 고인의 족적을 지인들의 증언을 통해 돌아본다.
이념 차이에도 고인과 가깝게 지낸 바른미래당 이혜훈 의원은 "가슴이 아프다는 게 시적 표현이 아닌 물리적인 통증일 수 있다는 걸 (그의 부고를 듣고) 처음 알았다"라며 눈물을 보였다.
노 전 의원 사후 세 번의 앵커 브리핑으로 그를 추모한 손석희 JTBC 사장은 "정치적 입장을 떠나서 따뜻한 사람, 휴머니스트로 기억되면 좋겠다"라는 바람을 전하기도 했다.
2004년 17대 총선 때 민주노동당 비례대표로 출마해 '삼겹살 판갈이' 발언으로 주목받으며 의정 활동을 시작한 고인은 특유의 촌철살인으로 국민의 사랑을 받았다.
그러나 삼성으로부터 '떡값'을 받은 검사들의 실명을 공개한 일명 '삼성 X파일 사건'으로 의원직을 상실하고 이후 잇달아 낙선하는 등 그의 의정활동은 빛보다 그늘이 더 많았다.
손호철 서강대 명예교수는 고인에 대해 "비주류의 비주류, 소수파의 소수파"라고 말한다.
또 생전 그와 가까웠던 변영주 감독은 "노회찬은 촌철살인을 하는 사람이 아니다. 노회찬의 언어는 많이 고민하고 사람들을 설득하려고 애쓰는 과정에서 나타나는 좋은 언변"이라고 언급했다.
방송에서는 노 전 의원이 고교 시절 만든 것으로 알려진 노래 '소연가'의 친필 악보와 초등학생 시절 쓴 일기가 최초로 공개된다. 또 고인이 숨지기 몇 달 전 고교 동창들에게 전한 가슴 뭉클한 선물도 소개된다. 노회찬 재단 창립 공연인 '작은 뮤지컬 6411'도 전파를 탈 예정이다.
오는 23일 오전 9시 본방송, 밤 10시 30분 재방송.
lisa@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