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벤져스:엔드게임' 역대 흥행 최고기록 돌파…'아바타' 제쳐(종합)

입력 2019-07-23 01:33   수정 2019-07-23 02:07

'어벤져스:엔드게임' 역대 흥행 최고기록 돌파…'아바타' 제쳐(종합)
'라이온킹' 북미서 역대 9위 기록으로 데뷔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옥철 특파원 = 마블 슈퍼히어로 영화 끝판왕 '어벤져스: 엔드게임'(어벤져스4)이 2009년 '아바타'를 제치고 역대 영화 흥행 신기록을 새로 썼다.
22일(현지시간) 할리우드 연예매체들에 따르면 지난 4월 개봉한 '어벤져스: 엔드게임'은 지난 주말까지 글로벌 흥행 수입 27억9천만 달러(3조2천850억 원)를 기록, 아바타의 종전 기록(27억8천900만 달러)을 넘어섰다.


'어벤져스: 엔드게임'은 이로써 제임스 캐머런 감독이 '아바타'로 10년간 보유해온 흥행 1위 타이틀을 빼앗았다.
마블을 자회사로 둔 디즈니 배급 책임자 캐슬린 타프는 "엔드게임이 마침내 그것(흥행 1위)을 해냈다"라고 말했다.
마블스튜디오 회장 케빈 페이지는 지난 20일 샌디에이고 코믹콘 행사에서 "캐머런이 다른 영화를 만들지 않는 이상, 이제 올타임 최고 흥행 영화의 타이틀은 어벤져스가 갖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10년 전 대비 물가 상승률을 고려하면 '어벤져스: 엔드게임'이 진정으로 '아바타'를 제친 건 아니라는 반론도 만만찮게 나온다.
'어벤져스: 엔드게임', '아바타'에 이은 역대 흥행기록 3위는 '타이태닉'(21억8천700만 달러)이다.
앨런 혼 디즈니 회장은 성명을 통해 "마블과 월트디즈니 스튜디오 관계자들에게 큰 축하를 보낸다"며 "'엔드게임'의 역사적인 흥행을 가능케 해준 전 세계의 팬들에게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엔드게임'은 개봉 2주여일 만에 역대 최단기간 '20억 달러 클럽'에 가입한 뒤 '타이타닉'(1997), '스타워즈: 깨어난 본능'(2015)과 전작인 '어벤져스:인피니티 워'(2018) 등을 가뿐히 뛰어넘었다.
엔드게임은 한국에서도 개봉 26일째이던 지난 5월 19일까지 누적 관객 1천339만1천32명을 기록해 '아바타'(1천333만8천863명)가 10년간 차지하고 있던 역대 외화 흥행 1위 자리를 꿰찬 바 있다.
북미 시장을 제외한 국가별 흥행 수입에서도 한국은 1억520만 달러(약 1천237억원)로 중국(6억2천910만 달러), 영국(1억1천480만 달러)에 이어 3위를 기록했다고 박스오피스닷컴이 밝혔다.
박스오피스닷컴 수석 평론가인 숀 로빈스는 "'엔드게임'은 앞으로 여러 세대에게 전승될 현대판 신화가 된 마블 세계관(MCU)을 결속시킨 영화"라며 "'아바타'와 비교한 흥행 수입과 상관없이" 그런 가치를 지닌다고 평했다.
로빈스는 '엔드게임'이 역대 흥행 1위에 등극한 것은 마블이 첫 10년여간 이뤄낸 성공에 "금상첨화가 됐다"며 마블처럼 10년 넘게 한 시리즈로 관객들에게 여행을 떠나는 듯한 경험을 선사해준 영화는 없었다고 덧붙였다.
마블 스튜디오는 2008년 '아이언맨'을 선보인 후 지금까지 큰 인기를 끈 23편의 MCU 영화를 내놓았다.
마블은 지난달 개봉한 '스파이더맨: 파 프롬 홈'을 통해 MCU 3단계를 마무리 짓고 이듬해부터 2024년까지 4단계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한편, 월트디즈니는 지난 주말 25년 만에 실사 영화로 돌아온 '라이온 킹' 리메이크로 흥행 돌풍을 이어갔다.
비욘세, 도널드 글로버 등 빅 스타들의 목소리 연기로 화제를 모은 '라이온 킹'은 주말 북미 5천여 개 스크린에서 1억8천500만 달러(2천178억 원)를 벌어들였다.
이는 개봉 주말 흥행기록으로는 역대 9위에 해당하는 성적표로 7월 개봉작으로 최고 기록이다.
글로벌 시장을 포함하면 개봉 10일 만에 5억3천100만 달러(6천252억 원)를 긁어모았다.
oakchul@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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