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발령 정상부 옛 군부대 터…비행안전구역·건립비 등 걸림돌
(창원=연합뉴스) 이정훈 기자 = 경남 창원시가 이순신 장군의 흔적이 남아 있는 진해구에 이순신 장군 타워 건립을 추진한다.
창원시는 전날 시의회 업무보고 때 '이순신 장군 타워 건립안'을 보고했다고 23일 밝혔다.
창원시는 시유지인 진해구 대발령 정상부 옛 군부대가 있던 곳을 타워 건립 예정지로 점찍었다.
관광객이 타워 내부에 설치된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가 진해만을 내려다 볼 수 있도록 높이 100m 정도로 타워를 세운다.
대발령 쉼터에서 정상까지는 모노레일을 깔아 관광객들이 쉽게 찾을 수 있도록 한다.
그러나 타워를 실제로 건립하려면 걸림돌이 많다.
우선 200억원가량의 사업비 확보가 필요하다.
타워 예정지는 개발제한구역이면서 군부대가 설정한 비행안전구역이다.
그린벨트와 고도제한이 풀려야 사업을 추진할 수 있다.
창원시는 올해 하반기 추경에 용역비를 확보해 타워 건립이 타당성이 있는지 검토하기로 했다.
진해구는 임진왜란 때 이순신 장군이 왜 수군과 싸워 이긴 곳이면서 전국 최초로 이순신 장군 동상이 세워진 곳이다.
조선 수군이 승리한 합포해전, 웅천해전, 안골포 해전은 모두 진해만에서 거뒀다.
북원로터리에는 1952년 우리나라에서 처음 세워진 이순신 장군 동상이 있다.
얼마 떨어지지 않은 남원로터리에는 이순신 장군이 남긴 '서해어룡동 맹산초목지'(誓海魚龍動 盟山草木知·바다에 서약하니 물고기와 용이 감동하고 산에 맹세하니 초목이 아는구나)란 한시를 독립운동가 김구 선생이 친필로 새긴 시비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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