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연합뉴스) 박철홍 기자 = 광주의 한 도로변 공사 현장에서 중장비가 쓰러져 전신주와 지나던 차량을 덮쳤다.
23일 오전 9시 26분께 광주 북구 운암동 한국국토정보공사 광주중부지사 신축 공사 현장에서 중장비가 도로로 쓰러지는 사고가 났다.
지반을 뚫는 천공 중장비인 항타기(driving pile machine·抗打機)가 옆으로 넘어졌다.
항타기가 쓰러지면서 전봇대를 덮치고, 경신여고에서 문화예술회관으로 향하는 일방로 초입을 지나던 K5 차량 위로 쓰러져 차량이 파손됐다.
이 사고로 승용차 운전자 A(36)씨와 항타기 기사 B(52)씨가 다쳐 병원으로 이송됐다.
전신주도 파손되고 전선들도 엉키면서 주변 상가와 주택에 전기가 끊겼다.
조사 결과 신축공사 현장 지반에 지주를 박고, 항타기를 옮기던 중 갑자기 옆으로 넘어진 것으로 드러났다.
비가 내려 진흙으로 변한 땅 위에 깔린 철판이 들리면서 그 위를 지나던 항타기가 넘어진 것으로 경찰은 추정하고 있다.
경찰은 현장 안전조치에 문제가 없었는지 조사를 거쳐 현장 책임자 등을 업무상 과실치상 혐의를 적용해 입건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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