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연합뉴스) 신민재 기자 = 올해 상반기 인천항의 컨테이너 물동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소폭 줄어 7년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23일 인천항만공사에 따르면 인천항의 상반기 컨테이너 물동량은 151만9천892TEU(1TEU는 20피트짜리 컨테이너 1대분)로 작년 상반기보다 7천46TEU(0.005%) 감소했다.
상반기 컨테이너 물동량이 전년 동기 대비 줄어든 것은 2012년 상반기(-0.08%) 이후 7년 만이다.
인천항은 2015년 송도국제도시 10공구에 인천 신항이 개장하면서 2017년까지 3년 연속 10% 안팎의 컨테이너 물동량 증가율 고공행진을 이어갔다.
그러나 지난해 미국과 중국 간 무역분쟁이 불붙은 이후 인천항 국가별 교역 비중의 60%를 차지하는 대중국 수출입 물량이 줄면서 전년 대비 2.3% 증가에 그친데 이어 급기야 올해 상반기에는 감소세로 전환했다.
항만공사는 올해 상반기 인천항의 주요 화주인 수도권 수출입 기업의 경기가 급격히 침체하고 미·중 무역분쟁에 따라 인천에서 중국으로 보내는 빈 컨테이너 수량이 급감하는 등 상당한 타격을 받은 것으로 보고 있다.
항만공사는 업계와 공동으로 마케팅 비상대책반을 가동하는 한편 올해 상반기 인천항을 통한 수출 물동량이 전년 대비 증가한 포워더(운송대행업체)를 대상으로 인센티브를 지급하기로 했다.
이정행 인천항만공사 운영부문 부사장은 "국내 수출 경기가 악화하는 가운데 포워더 인센티브 지급이 수출 물류업체의 물류비 경감을 돕고 수출 활성화에 보탬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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