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영선수로는 환갑이라는 30대…세월 거스르고 뛰는 선수들
브라질 산토스, 만 39세 나이로 최고령 메달 획득
(광주=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수영선수는 전성기가 짧다. 수영은 온몸의 근육을 사용해 짧은 시간에 폭발적인 힘을 쏟아내는 운동이라 몸의 작은 변화에도 큰 영향을 받는다.
대다수 선수가 20대 초반에 전성기를 맞고 20대 중후반에 은퇴 수순을 밟는 이유다.
세계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선수들의 나이도 대부분 20대 초반이다.
현시대 최고의 수영 선수로 꼽히는 케일럽 드레슬은 만 23세, 여자 수영 선수 케이티 러데키는 만 22세다.
2019 국제수영연맹(FINA)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에서도 30대 선수들보다 10대나 20대 초반 선수들이 메달을 획득하는 경우가 많다.
22일 여자 접영 100m 결승에서 마거릿 맥닐(19·캐나다)에게 밀려 세계수영선수권대회 4연패에 실패한 스웨덴 사라 셰스드룀은 "나이 문제는 어쩔 수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1993년생으로 만 26세다.
그러나 여전히 세월의 무게를 딛고 힘차게 물살을 가르는 30대 선수들은 존재한다.
1980년생인 브라질 니콜라스 산토스(39)는 22일 광주광역시 남부대 시립국제수영장에서 열린 남자 접영 50m 결승에서 22초79의 성적으로 동메달을 획득했다.
그는 이 메달로 자신이 보유하고 있던 세계선수권대회 최고령 메달 기록을 경신했다.
브라질 출신 30대 선수들의 활약은 이뿐만이 아니다.
펠리페 리마(36)와 주앙 고메스 주니어(33)는 23일 남자 평영 50m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30대 여자 선수들의 활약상도 눈에 띈다.
헝가리 간판 카틴카 호스주(30)는 이번 대회에서 여자 선수 최초로 개인혼영 200m 4연패를 달성했다.
이탈리아의 페데리카 펠레그리니(31)는 새 역사에 도전한다.
세계수영선수권대회 여자 자유형 200m 한 종목에서만 7개의 메달을 획득한 펠레그리는 24일 이 종목 결승 경기를 치른다.
재밌게도 이 경기엔 경영 첫날 여자 자유형 400m에서 러데키를 꺾고 우승 파란을 일으킨 '무서운 10대 소녀' 아리안 티트머스(19·호주)도 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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