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발 방지 대책반 마련…인력소개소 외국인 근로자 고용 현황 조사
(홍성=연합뉴스) 박주영 기자 = 충남 홍성군은 강원 삼척의 한 도로에서 승합차 전복 사고로 숨지거나 다친 16명에 대해 의료비와 장례비 등을 지원한다고 24일 밝혔다.
홍성군은 이날 부군수실에서 삼척 승합차 사고 사상자들에 대한 긴급 지원방안을 마련하기 위한 대책회의를 했다.
우선 병원이나 집에서 치료를 받는 외국인 불법체류자들에 대해 의료비를 지원하고 홍성의료원과 적십자 등 유관 기관과 협의해 인도적인 지원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흔들거리더니 갑자기 '꽝'…고랭지 작업 내외국인 13명 사상 / 연합뉴스 (Yonhapnews)
주한태국대사관에 인계된 사망자 2명의 시신도 가족들이 원할 경우 홍성추모공원관리사업소에서 무료로 화장하도록 할 방침이다.
사고 차량 운전자가 10년 전에도 홍성에서 밭일을 할 근로자들을 태운 차량을 몰다 16명의 사상사고를 낸 만큼 재발을 막기 위해 이용록 부군수를 단장으로 하고 행정지원반 등 7개 반으로 구성된 대책반을 마련했다.
대책반은 25일부터 오는 31일까지 노후 차량을 일제 정비하도록 하고, 인력 소개소를 대상으로 외국인 근로자 고용 현황, 비 허가 방식의 외국인 근로자 모집 현황 등에 대해 전수조사를 벌인다.
홍성경찰서와 다문화가족지원센터, 홍성이주센터 등에 협조를 요청해 외국인 불법체류자 현황을 파악,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할 방침이다.
홍성군 관계자는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외국인 근로자들에 대한 지원 대책을 마련하고 불법체류자들에 대한 관리체계를 갖출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 22일 오전 7시 33분께 강원 삼척시 가곡면 지방도에서 그레이스 승합차가 가드레일을 들이받고 경사지로 전복돼 4명이 숨지고 12명이 다쳤다.
이들 중 15명이 홍성군민이거나 지역에 거주하던 외국인 노동자들로 이날 새벽 홍성읍에서 출발해 경북 봉화로 농사일을 하러 가다 변을 당했다.
jyo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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