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제주사무소 '혼인과 이혼 10년'…평균 초혼연령 남자 33.7세, 여자 30.8세
(제주=연합뉴스) 박지호 기자 = 제주도의 이혼율이 인천과 함께 전국 최고 수준이고, 평균 초혼 연령도 올라갔다는 조사 결과가 발표됐다.
호남지방통계청 제주사무소가 24일 발표한 '2018년 기준 제주특별자치도 '혼인과 이혼 10년의 변화'에 따르면 2018년 제주 조이혼율(인구 1천명 당 이혼건수)은 2.4건으로 인천 2.4건과 함께 전국 시도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제주와 인천 다음으로 울산, 충남, 경남 2.3건, 충북, 강원, 전남, 경기 2.2건 순이며 전국 평균은 2.1건으로 집계됐다. 조이혼율이 가장 낮은 시도는 세종시다.
지난해 제주의 조이혼율 2.4건은 2008년 2.2건에 비교해 0.2건 증가한 것이다.
호남지방통계청 제주사무소의 한 관계자는 "타 시도에 비해 제주도는 경제활동을 하는 여성들의 비율이 높아 조이혼율이 높게 나왔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연령별 이혼 건수를 보면 남녀 모두 40대 후반이 각각 331건(20.6%), 288건(17.9%)으로 가장 많게 나타났다. 또 혼인 지속기간 20년 이상 이혼이 전체 이혼의 446건(27.1%)으로 가장 많았고, 10년 전 243건 보다 79.4%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외국인과의 혼인은 424건으로 10년 전 대비 10건(2.3%) 감소했고, 외국인과의 이혼은 144건으로 10년 전 대비 37건(34.6%) 증가했다.
지난해 혼인건수는 3천638건으로 전년 대비 16건(0.4%) 감소했고, 10년 전과 비교해서는 193건(5.6%)이 증가했다.
지난해 조혼인율(인구 1천 명당 혼인건수)은 5.5건으로 10년 전 대비 0.7건 감소했고, 2013년 이후 연속 감소 추세로 파악됐다.
2018년 평균 초혼연령은 남자 33.7세, 여자 30.8세로 10년 전인 2008년보다 각각 2.2세, 2.1세 늘었다.
지난해 연령별 혼인건수는 10년 전과 비교해 30대 초반까지 모두 감소하고, 30대 후반 이후는 모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결혼식이 많이 열린 달은 10월(11.4%), 5월(11.1%), 3월(10.6%) 순으로 조사됐고, 8월(4.8%)에 열린 결혼식 수가 가장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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