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뤼셀=연합뉴스) 김병수 특파원 = 유럽에서 불볕더위가 맹위를 떨치는 가운데 벨기에 기상 당국이 24일 사상 처음으로 '폭염 적색경보'를 발령했다.
벨기에 기상청(MRI)은 이날 0시를 기해 해안 지대를 제외한 전국에 폭염 적색경보를 내렸다고 현지 언론이 이날 보도했다.
언론 보도에 따르면 MRI가 폭염 적색경보를 발령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이번 경보는 오는 26일 밤까지 계속된다.
MRI는 특히 "24일과 25일엔 최고 기온이 섭씨 39℃, 40℃까지 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국민에게 물을 많이 마시고, 선선한 방에 머물며 휴식을 취하며, 가능한 한 직사광선을 피하라고 조언하는 등 폭염 관련 안전에 유의할 것을 당부했다.
브뤼셀시 당국은 폭염 대비 조치의 하나로 이 기간에 업무를 오후 1시에 마치기로 했다.
네덜란드 기상 당국도 금주 계속될 폭염에 대비해 일부 지역을 제외하고 전국에 오는 26일까지 두 번째로 높은 단계인 '오렌지 경보'를 발령했다.
네덜란드 기상청(KNMI)은 24일 기상청이 위치한 '디 빌트'는 네덜란드에서 가장 더운 곳이 아닌데도 전날에 기온이 31.6℃까지 올라 역대 7월 23일 가운데 가장 더운 날로 기록됐다고 밝혔다.
또 KNMI는 남부의 림뷔르흐 지역의 경우 24일 최고기온이 39℃까지 오를 것이라고 예상했다.
보건 당국은 국가 차원의 폭염 대책을 가동하기 시작했다.
보건 당국은 노인과 영유아, 만성질환자, 과체중자 등 폭염 취약자에 대한 보호조치에 나서는 한편, 일반인들도 일사병과 탈수 등에 대비하라고 당부했다.
네덜란드 교통 당국은 폭염으로 인한 철도 운행 중단 등에 대비해 비상점검을 하고 유사시 긴급대응반을 투입하기로 했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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