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의원 잇단 추태' 고양시의회 의장 주민소환 청구절차 돌입

입력 2019-07-24 17:03  

'시의원 잇단 추태' 고양시의회 의장 주민소환 청구절차 돌입
주엽동 주민들, 9월 22일까지 정식 서명 절차

(고양=연합뉴스) 노승혁 기자 = 3기 신도시 관련 시정 질문 파행과 시의원의 음주운전에 이은 음주 시정질의 등으로 비난을 받고 있는 경기도 고양시의회의 이윤승 의장에 대한 주민소환투표 청구 절차가 시작된다.
고양시 주엽동 주민들로 구성된 '고양시의회 의장 주민소환모임'(청구인 대표자 최수희)은 24일 일산서구 선거관리위원회로부터 이윤승 고양시의회 의장의 주민소환 투표청구인대표자 증명서와 서명지를 받았다고 밝혔다.
소환모임은 "45명의 청구 서명 수임인 등록을 선관위에 신청했다"면서 "청구 서명 수임인 등록증을 받고 이번 주 토요일부터 본격적인 서명 요청 활동에 들어간다"고 설명했다.
서명 기간은 9월 22일까지다.
현행법에 따라 시의원을 주민소환하려면 전체 주민소환 투표 청구권자의 20%가 동의 서명을 해야 한다.
이 의장의 지역구인 고양시 일산서구 '타 선거구' 청구권자는 지난해 말 기준 4만8천715명이다.
이 의장을 주민 소환하려면 9천743명의 서명을 받아야 한다.
소환모임은 이달 17일 "고양시의원들이 주민에 대한 욕설, 음주운전 및 음주 시정 질의 등 잇따른 추태로 시민에게 전국적인 수치와 실망을 안겼다"며 이 의장에 대한 주민소환투표 절차에 들어간다고 밝힌 바 있다.
고양시의회는 지난달 18일 본회의장에서 3기 신도시 관련 시정 질의가 예정돼 있었지만,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본회의장에 '신도시 반대' 피켓을 노트북에 걸어 놓자 민주당이 이를 이유로 등원을 거부하며 의사 일정에 파행을 겪었다.
또 시의회 김서현 의원은 10일 낮 고양시의회 본회의에 참석했다가 "술 냄새가 난다"는 시민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의 폐쇄회로(CC)TV 분석에서 음주운전 사실까지 확인됐다.
이에 대해 이 의장은 최근 입장문을 통해 "창릉신도시와 관련, 시민의 우려와 불안감을 지난달 25일 집행부(고양시)에 문서로 보냈다"면서 "이 내용은 이달 10일 시민 대표께도 전달했다"고 해명한 바 있다.
nsh@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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