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해군 구축함 몬트로즈함 근접 호위"
(테헤란=연합뉴스) 강훈상 특파원 = 해운정보 업체 로이드리스트는 23일(현지시간) 영국 액화석유가스(LPG) 운반선 BW엘름호가 걸프 해역의 입구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해 24일 카타르 메사이드 항구에 도착했다고 밝혔다.
이란 혁명수비대가 19일 호르무즈 해협에서 해로를 어겨 불법 항행했다는 이유로 영국 유조선 스테나 임페로 호를 억류한 뒤 영국 선적의 배가 이 해협을 지난 것은 처음이다.
선박 정보업체 마린트래픽에 따르면 BW엘름호는 23일 정오께 약 4시간에 걸쳐 호르무즈 해협의 공해 영역을 통과했다.
로이드리스트는 "영국 정부가 자국 상선에 당분간 호르무즈 해협을 피하라고 권고했음에도 BW엘름호가 이곳을 지났다"라며 "영국 구축함 몬트로즈함이 BW엘름호를 직접 인도하지는 않았지만 브리티시 헤리티지호와 같은 수준으로 근접한 곳에서 호위한 것으로 안다"라고 설명했다.
앞서 영국 정부는 지난 10일 유조선 브리티시 헤리티지호가 호르무즈 해협을 지날 때 이란 혁명수비대의 무장 쾌속정 여러 척이 접근해 항행을 방해하려 했지만 부근에 있던 몬트로즈함이 구두 경고한 뒤 돌아갔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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