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보험·투자 등 종합 금융…"中 알리페이처럼 생태계 구축·플랫폼 진화"
네이버페이 11월 분사…미래에셋이 5천억원 이상 투자키로
(서울=연합뉴스) 홍지인 황재하 기자 = 네이버가 금융 플랫폼 사업 진출을 선언했다.
네이버는 오는 11월 사내독립기업(CIC) '네이버페이'를 분사해 '네이버 파이낸셜'(가칭)'을 설립한다고 24일 밝혔다.
네이버파이낸셜은 네이버페이가 하던 기존 간편결제 사업을 넘어 대출·보험·투자 등을 모두 다루는 종합 금융 플랫폼으로 진화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네이버 한 관계자는 "중국 알리페이가 상거래에서 시작해 자체 생태계를 구축한 다음 금융 플랫폼으로 커진 것을 떠올리면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네이버페이 결제자 수가 최근 월 1천만명을 넘긴 것이 종합 금융 사업 진출의 디딤돌이 됐다. 적극적 이용자층을 기반으로 카카오페이·페이코 등 여타 IT 기반 핀테크와 궤가 다른 서비스를 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회사 측은 "결제는 송금과 달리 사용자가 상품을 소비하며 돈을 내는 고(高)관여 행위"라며 "금융 영역으로 더 쉽고 재미있게 연결해 사용자들이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도록 혁신적인 시도를 이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다만 네이버는 인터넷 은행 사업에는 여전히 진출할 계획이 없다는 입장이다.
네이버파이낸셜은 사업 초반에 필요한 '실탄 공급'을 위해 전략적 파트너인 미래에셋으로부터 5천억원 이상을 투자받을 예정이다.
초대 대표는 네이버에서 기술·서비스·비즈니스 영역 등을 총괄하는 최인혁(48) 최고운영책임자(COO)가 겸직한다.
회사 측은 "최 COO는 인터넷 서비스에 대한 다양한 경험과 IT 기술에 대한 깊은 이해를 바탕으로 기술과 금융 서비스 융합의 시너지를 끌어낼 것"이라고 밝혔다.
ljungberg@yna.co.kr, jae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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