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참의장이 실시간 보고 받고 직접 지휘"…하태경 의원 대면보고
(서울=연합뉴스) 고상민 기자 = 합동참모본부는 24일 "러시아 군용기의 영공 침범 사건 당시 박한기 합참의장이 플레어 발사와 경고사격을 직접 지시했다"고 밝혔다.
합참은 이날 오후 국회 국방위원회 바른미래당 간사인 하태경 의원에게 이같이 대면 보고했다고 하 의원이 페이스북을 통해 전했다.
합참은 "러시아 군용기 영공 침범에 대해 정해진 매뉴얼에 따라 단호히 대응했다"며 "경고 통신에 이어 360여발의 경고 사격으로 우리 영공을 침범한 러시아 군용기를 퇴각시켰다"고 말했다.
합참은 "특히 이번 우리 군의 대응은 박 의장이 직접 지휘한 것"이라며 "보통은 공군 작전사령관이 지휘하는 게 일반적이지만 이번 도발은 외국 군용기가 우리 영공을 침범한 초유의 사건이라 박 의장이 실시간 보고를 받고 직접 지휘했다"고 설명했다.
'플레어'란 적외선 유도 미사일을 교란하기 위해 전투기가 발사하는 섬광을 일컫는다.
공군 전투기는 전날 독도 인근 영공을 침범한 러시아 A-50을 향해 1차 침범 때 미사일 회피용 플레어 10여발과 기총 80여발을, 두 번째 침범 때는 플레어 10발과 기총 280여발을 각각 경고 사격했다.
하태경 의원은 "최근 우리 군의 모습을 보면서 안보 불안을 걱정하는 국민의 목소리가 컸다"며 "그런 점에서 이번 러시아 군용기의 영공 침범에 대한 우리 군의 단호한 대응은 칭찬받아 마땅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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