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N "젊고 부유한 北엘리트 위한 것일수도…제재감시 美당국엔 걱정거리"
(서울·워싱턴=연합뉴스) 류미나 기자 백나리 특파원 = 북한 고려항공이 오는 8월부터 '평양-마카오 노선' 운항을 재개한다고 미국의 CNN방송과 북한전문 인터넷 매체 NK뉴스가 24일 보도했다.
CNN방송 등은 이날 마카오 민항국(AACM) 관계자를 인용해 "북한의 국영 항공사인 고려항공이 다음 달부터 북한의 수도인 평양과 중국의 마카오 간 노선의 주 2회 운항을 시작한다"고 전했다.
현지 매체인 '마카오 비즈니스' 보도에 따르면 이 노선은 8월 2일부터 10월 26일까지 한시적으로 운영되며, 운항 기간을 연장하려면 당국의 재승인이 필요하다.
그러나 이와 관련 AACM 관계자는 "고려항공이 (이미 기간연장을) 신청했고, 우리는 승인했다"고 밝혔다고 NK뉴스는 전했다.
현재 고려항공이 운영 중인 정기 직항 노선은 중국 베이징과 선양,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등이 전부다. 이달 말 다롄 노선이 추가된 정도이다.
마카오 정기 노선 재개는 최근 북중관계가 밀착하면서 활기를 띠는 북한 여행수요를 충당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CNN방송은 "이번 노선이 북한 내 젊고 부유한 엘리트층을 위한 것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CNN은 또 북한이 과거 마카오를 불법행위를 위한 중심지로 활용했다는 의심을 산 바 있어 대북제재를 모니터하는 미 당국에 걱정거리가 될 수 있다고 지적하면서 2005년 미국이 김정일 정권의 돈세탁 혐의로 마카오의 방코델타아시아(BDA)은행을 제재했던 사례를 거론했다.
고려항공은 과거 1990년대 평양-마카오 노선을 운항한 바 있다.
minary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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