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8관왕 도전에 실패했지만, 케일럽 드레슬(23·미국)은 동료를 다독이며 미소를 지었다.
드레슬은 24일 광주광역시 남부대 시립국제수영장에서 열린 2019 국제수영연맹(FINA)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혼성 혼계영 400m에 출전해 혼신의 힘을 다해 역영을 펼쳤다. 그러나 호주에 덜미를 잡히면서 은메달을 획득했다.
그는 이번 대회에 '황제' 마이클 펠프스와 2017년 부다페스트 대회에서 자신이 기록한 세계선수권대회 최다관왕(7관왕) 경신에 도전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개인전 두 경기에서 금메달을 모두 획득하며 전망을 밝힌 드레슬은 이날도 온 힘을 다해 물살을 갈랐다.
오전에 남자 자유형 100m 예선, 오후에 남자 자유형 100m 준결승을 소화했지만, 힘든 내색을 하지 않고 혼계영 400m에서 역영을 펼쳤다.
그는 미국 대표팀 세 번째 영자로 나서 접영 100m를 49초33에 주파했다.
각 팀 세 번째 영자 중 40초대 기록을 찍은 선수는 드레슬이 유일했다.
드레슬의 역영으로 중위권에 처져있던 미국은 단숨에 선두로 올라섰다. 드레슬의 폭발적인 힘이 대단했다.
그러나 미국은 마지막 영자 시몬 매뉴얼(23)이 호주에 잡히며 0.02초 차이로 금메달 획득을 놓쳤다.
경기 후 동료들과 함께 공동취재구역으로 들어온 드레슬은 "우리 모두 제 역할을 다 했다"며 "금메달을 아깝게 놓쳤지만, 재밌는 경기였다. 호주 선수들의 기량이 워낙 좋았다"고 말했다.
미국수영연맹 자료와 최근 인터뷰에 따르면, 드레셀은 이번 대회에 개인 종목 4개, 단체 종목 4개에 출전한다.
드레슬은 이날 경기에서 금메달을 놓치면서 사실상 8관왕 달성이 힘들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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