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호 차관, 中과 한반도 문제·지역정세 등 폭넓게 논의
(베이징·서울=연합뉴스) 심재훈 특파원 현혜란 기자 = 서해상 배타적 경제수역(EEZ) 획정을 위한 한중 해양경계획정 제2차 공식회담이 25일 중국 베이징(北京)에서 열렸다고 외교부가 밝혔다.
한국 측에서는 이태호 외교부 제2차관이, 중국 측에서는 뤄자오후이(羅照輝) 중국 외교부 부부장이 수석대표로 회담에 참석했다.
양측은 해양경계획정을 위해 양국이 그간 논의해온 성과를 확인하고, 향후 협상 추진 방향 등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차관급에서 해양경계획정 회담이 열린 것은 약 4년만으로, 양국 차관 인사발령이 엇갈리면서 개최가 늦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대신 한중 외교당국은 매년 2∼3차례씩 국장급 협의를 해왔다.
EEZ 경계 확정에 있어서 한국은 양국 해안선의 중간선을 EEZ 경계로 삼자는 '등거리' 원칙을, 중국 측은 해안선의 길이 등 여러 '관련 사항'을 고려해서 EEZ 경계를 정해야 한다는 이른바 '형평의 원칙'을 내세우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차관은 이번 방중을 계기로 전날 러위청(樂玉成) 중국 외교부 부부장과 면담하고 한중 고위급 교류 및 교류 협력 복원, 한반도 문제, 지역 정세 등에 관해 의견을 교환했다고 한국 외교부가 전했다.
양측이 구체적으로 어떤 논의를 했는지 밝히지 않았으나 중국 군용기의 KADIZ 진입 문제, 일본의 대(對)한국 보복성 조치, 고고도 미사일 방어 체계(THAAD·사드) 갈등 여파 등 다양한 현안에 대한 논의가 있었을 것으로 관측된다.
베이징 소식통은 "한중 양측이 최근 한중간 현안 및 한반도를 둘러싼 상황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교환했다"고 전했다.
runr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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