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주·김천·청도·예천은 20㎏당 7천∼7천500원 처음 수출
(상주=연합뉴스) 박순기 기자 = 경북 시·군들이 과잉 생산으로 가격이 폭락한 양파를 해외에 수출해 수급 균형을 맞추고 있다.
25일 무역업체 경북통상 등에 따르면 상주·문경·김천·청도·예천 등 5개 시·군이 지난 6월부터 지금까지 양파 600여t을 대만과 동남아시아 등에 수출했다.
문경을 뺀 4개 시·군은 올해 처음으로 양파를 수출했다.
수출 가격은 20㎏당 7천∼7천500원으로 내수시장에 비해 300원 안팎으로 비싼 편이다.
올해 양파는 과잉 생산으로 인해 가격이 폭락해 예년의 20㎏짜리 9천원에 크게 못 미친다.
김병호 경북통상 해외영업부 차장은 "국내 양파 2만여t이 수출됐는데 이 중 10%인 2천여t을 경북통상이 수출했다"며 "양파 주산지인 경남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경북 도내 5개 시·군의 수출량은 600여t에 이른다"고 했다.
이어 "양파 선별에 따라 20㎏짜리 수출 가격이 7천∼7천500원에 책정됐다"고 설명했다.
경북 시·군의 농업법인들은 앞으로 양파를 냉장 보관해 하반기에 출하할 예정이다.
한편 상주시조합공동사업법인은 지난 24일 양파 48t을 대만으로 수출했다.
김병성 상주시 경제산업국장은 "올해 전국적으로 양파 재배면적이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역대 최고 수준의 풍작을 기록하면서 가격이 폭락했다"며 "시름에 잠긴 농업인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을 주기 위해 수출을 추진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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