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위 한세실업 38.9% '여성 친화'…매출액 1위 삼성전자 5.2%
(서울=연합뉴스) 양정우 기자 = 국내 상위 500대 기업의 여성 임원 비율이 3.6%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여성가족부는 25일 이런 내용을 담은 '상위 500대 기업 여성 임원 현황'을 발표했다.
여성 임원 현황에 따르면 2018년 기준 500대 기업의 전체 임원 수는 1만4천460명이다. 이중 여성 임원은 518명으로 3.6% 수준이다.
여성 임원 수는 전년보다 64명 늘어났고, 그 비율은 0.6%포인트 증가했다. 최근 2년간 연평균 증가 폭(0.3%포인트) 대비 2배 상승했다.
최근 5년간 이들 기업의 여성 임원 비율은 2014년 2.3%에서 2015년 2.4%, 2016년 2.7%, 2017년 3.0%로 소폭이지만 꾸준히 늘었다.
500대 기업 중 여성 임원이 1명 이상 있는 기업 수는 190개, 38%였다. 전년보다는 18개 늘어 3.6%포인트 증가했다.
이들 기업 중 여성 임원 비율이 10% 이상인 기업은 60개, 20% 이상은 14개, 30% 이상은 5개였다. 40% 이상은 단 한 곳도 없었다.
500대 기업 중 여성 임원 비율이 가장 높은 곳은 의류업체인 한세실업(38.9%)이다. 이 회사의 전체 임원은 18명으로 이중 남성은 11명, 여성은 7명이다.
2위는 패션기업 한섬(36.8%), 3위에는 교육업체 대교와 제조업체인 한독, 건설업체 서희건설(33.3%)이 함께 이름을 올렸다.
매출액 상위 30대 기업을 보면 매출액 1위인 삼성전자의 여성 임원 비율은 5.2%였다. SK는 2.7%, 현대자동차 0.7%, 포스코 2.6%, LG전자 2.1%이었다. 30대 기업 중 여성 임원 비율이 가장 높은 곳은 매출액 28위인 CJ제일제당(15.1%)이다.
500대 기업 중 점유율이 높은 4개 산업의 여성 임원 비율은 정보통신업 8.4%, 도·소매업 5.1%, 금융보험업 3.4%, 제조업 3.2% 순이다.
이번 여성 임원 현황 분석은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에 따라 사업보고서 제출 의무가 있는 기업을 대상으로 전자공시시스템(DART)상 공시된 2018년 사업보고서를 토대로 이뤄졌다.
여가부는 2018년 3월 양성평등기본법에 신설된 여성 임원 현황 조사·발표 조항을 근거로 올해 10월 주권상장법인 2천100여곳을 대상으로 실시한 성별 임원 현황 분석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또 여성 임원이 없거나 적더라도 개선 의지가 높은 기업들과 '성별균형 포용성장 파트너십' 자율 협약을 추진하고, 희망 기업을 대상으로 인사권자의 인식개선, 여성 인재 육성을 위한 교육, 자문 상담 등을 제공할 계획이다.
eddi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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