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밀레니얼 세대, 결혼 상대 외모보다 주택구입 더 중시

입력 2019-07-25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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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밀레니얼 세대, 결혼 상대 외모보다 주택구입 더 중시

(밴쿠버=연합뉴스) 조재용 통신원 = 캐나다 밀레니얼 세대(1980~2000년대 초 태생)는 결혼 상대의 조건으로 외모보다 집 장만 가능성을 더 중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4일(현지시간) CBC 방송에 따르면 HSBC 은행 주관으로 밀레니얼 세대의 이성 선택 기준에 대한 여론 조사를 실시한 결과 데이트 및 결혼 상대를 고를 때 외모를 고려한다는 응답이 2.8%에 불과한 데 비해 주택 구입을 중시하는 비율이 12.7%에 이른 것으로 드러났다.
구체적으로 현재 주택 소유자나 향후 주택 소유 가능성을 기준으로 삼는다는 응답도 2.8%에 달했다.
또 응답자의 61%는 주택 문제에 대해 불안감을 갖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전체적으로 이성 선택 기준의 으뜸은 공통된 관심과 취미로, 26.8%를 차지했고 이어 ▲지성 16.9%, ▲유머 감각 14.1%, ▲재정 계획 11.3% 순이었다.
또 응답자의 11.8%가 상대 이성과 공동 소유로 주택을 구매했다가 관계 악화를 겪었으며 단독으로 주택을 살 능력이 안되는 문제로 불화를 경험한 비율도 9.3%에 이른 것으로 집계됐다.
한 관계자는 "주택 문제를 중시하는 젊은 층을 물질주의적이라거나 비도덕적이라고 규정해서는 안 된다"며 "오히려 삶의 중요한 문제에 대해 실용적이고 성숙한 태도가 돋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들이 상대의 선택 기준으로 외모를 가장 아래 두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놀랍고 흥미롭다"고 덧붙였다.
이번 조사는 여론조사 기관인 톨루나 사가 지난해 11월11일~12월5일 성인 남녀 1천77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조사 방식으로 실시했다.

jaeych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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