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 양성평등정책 기본계획 모니터링 보고 및 토론회 개최
(창원=연합뉴스) 박정헌 기자 = 경남도 양성평등정책 기본계획이 생색내기와 보여주기식 위주로 구성돼 수정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경남여성단체연합은 25일 경남도의회 대회의실에서 '제2차 경남도 양성평등정책 기본계획(2018-2022) 모니터링 보고 및 토론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김영순 신장유장애인자립생활지원센터 대표는 "경남도에서 다양한 정책 계획은 세워놨지만 현실적이지 않은 게 너무 많았다"며 "여성장애인의 의료서비스 접근권 강화에 대해 좀 더 구체적인 방안이 모색됐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의료비 지원도 중요하지만, 몸이 불편한 여성장애인들을 배려해 병원 내 편의시설을 우선 지원해야 한다"며 "창원에 있던 여성장애인 전문산부인과도 이용자가 없어 최근 문을 닫았다는데 홍보와 관리가 필요했다"고 덧붙였다.
감수진 경남여성회 사무국 활동가는 "도 양성평등 계획은 사업비가 측정되지 않거나 그저 '빈껍데기'라 느껴지는 게 많았다"며 "특히 4급 이상 여성 공무원 비율이 현재 3.5%인데 2022년 희망 비율이 겨우 4.3%라고 하니 희망 목표치가 이 정도밖에 되지 않는가"라고 반문했다.
김윤자 경남여성단체연합 상임대표는 "남성 육아 휴직이 점차 증가하고 있지만, 여전히 여성 육아 휴직이 많다"며 "육아는 여성의 몫으로만 돌리고 있는 것으로 판단되는 대목인데 육아에 대한 사회적 책임을 하루빨리 제도적으로 정착시킬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화재 경남여성회 대표는 "경남은 현재 4급 이상 여성 공무원 비율이 3.5%로 전국 7.2%에 크게 미치지 못하며 공공부문 여성 임원 비율도 마찬가지"라며 "양성평등기본계획을 실행할 때 세부적인 성과지표와 목표를 가지고 적극적으로 추진해야 실효성이 있다"고 말했다.
경남여성단체연합 회원 등 40여명이 참석한 이 날 토론회는 모니터링 보고서 발표, 토론회 순으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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