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임성호 기자 = 탱크와 전투 헬기가 홍해 바닷속에 잠겼다.
요르단이 산호초로 유명한 남부 휴양도시 아카바 앞바다에 19대의 퇴역 군사 장비로 구성된 수중 군사 박물관을 열었다고 AFP통신과 BBC방송이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아카바 경제특별구역 행정청(ASEZA)은 성명에서 수중 박물관에 탱크 수 대와 장갑 병력 수송차, 구급차 등의 군용 차량을 비롯해 군용 크레인, 대공포, 전투 헬기가 전시됐다고 밝혔다.
전시된 장비들은 가장 깊게는 수면 28m 아래 놓였다. ASEZA는 이들이 "산호초를 따라 전투 대형을 갖춰" 배치됐다고 설명했다.
이들 장비에서는 미리 위험한 물질을 제거해 산호초를 포함한 주변 해양 생태계에 해가 되지 않도록 조치했다고 ASEZA는 덧붙였다.
ASEZA는 이 수중 박물관이 다이버나 스노클링을 즐기는 방문객 등에게 스포츠·환경·전시를 한데 묶은 새로운 유형의 경험을 제공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아울러 이 박물관이 인공 산호초 역할을 하고, 관광객들의 시선을 이곳으로 돌려 기존의 산호초가 되살아나는 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YNAPHOTO path='AKR20190725124300009_02_i.jpg' id='AKR20190725124300009_0201' title='요르단 남부 휴양도시 아카바 위치' caption='[구글 캡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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