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한령 속 中 10개 출품…시상식엔 日 배우 미우라 하루마 참석 눈길
(서울=연합뉴스) 이정현 기자 정윤희 인턴기자 = 역대 최대 규모로 61개국 270편 드라마가 출품된 올해 제14회 서울드라마어워즈의 본심 진출작 28편과 28명의 개인상 후보가 25일 공개됐다.
사단법인 서울드라마어워즈조직위원회(위원장 박정훈)는 이날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서울드라마어워즈 2019' 본심 진출작을 발표하고 동시에 비경쟁부문 초청작도 함께 공개했다.
심사위원단은 작품상 후보로 단편·장편·미니시리즈 부문에서 각 8편과 코미디 부문에서 4편의 본심 진출작을 선정했다. 개인상 후보로는 연출·작가·남자연기상·여자연기상 부문에서 각 7명을 선정했다.
올해는 특히 한한령(限韓令·한류제한령)이 여전한 가운데서도 3년 만에 중국에서 10편이 출품돼 눈길을 끌었다. 장편극인 '연희공략'과 '황금동'이 본심에 올라 단절된 한중 문화교류의 새로운 시그널이 아닌가 하는 기대도 부풀리게 했다.
전체적으로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유럽 드라마가 강세를 보였다. 독일 단편 '바우하우스'와 영국의 인기 미니시리즈 '보디가드'가 연출, 연기자 등 여러 부문에 노미네이트됐다.
국내 작품 중에서는 MBC TV '특별근로감독관 조장풍'과 KBS 2TV 단막극 '두 제니'가 본심에 올랐다. '조장풍' 주연인 김동욱은 개인상 남자연기상 부문에도 이름을 올렸고, 여자연기상 부문에서는 SBS TV '사의찬미'로 신혜선이 후보로 선정됐다.
심사위원장 겸 한국방송예술인단체연합회장인 배우 유동근은 "모처럼 10개 작품의 중국 드라마가 출품돼 한중 문화 교류가 재개된 것 같아 기쁘다. 올해 서울드라마어워즈가 한층 풍성한 전 세계인의 드라마 페스티벌이 됐다"라고 평했다.
그는 이어 "문화권을 대표할 수 있는 완성도 있는 작품을 볼 때 드라마와 인생을 바라보는 저의 시야가 한뼘 넓어지고 있음을 느꼈다"며 "우리만의 리그 안에서 흐름을 쫓다가는 세계 흐름을 놓칠 수 있기 때문에 이제는 같이 고민할 때"라고 말했다.
한편, 1년간 가장 인기였던 해외 드라마를 초청하는 비경쟁 부문 초청작으로는 캐나다의 '김씨네 편의점', 미국의 '더 굿 닥터 S2', 중국의 '향밀침침신여상'이 공개됐다.
아울러 시상식에는 한국 드라마 '투윅스'의 일본 리메이크 작품 주연이자 영화 '진격의 거인' 주연으로 나선 미우라 하루마가 참석할 것으로 예고돼 이목이 쏠렸다. 최근 한일관계가 악화 일로를 걷는 가운데 일본 배우의 내한은 더욱 주목받을 것으로 보인다.
서울드라마어워즈 관계자는 "한국과 일본 사이에 교류를 활성화한 분이라 초청했고, 5월에 참석이 확정됐다"며 "정치적인 것에 대해서는 크게 고민을 못 해봤지만 추이를 지켜봐 주시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미우라 하루마 외에도 대만 배우 쑹윈화(宋芸樺), 할리우드 배우 대니얼 대 킴, '김씨네 편의점'의 폴 선형 리, 진윤, 안드레아 방이 참석한다. 국내에서는 배우 김남길, 장나라, 김동욱이 함께한다.
올해 서울드라마어워즈 시상식은 다음 달 28일 오후 6시 경희대 평화의전당에서 열리며 진행은 MC 전현무와 배우 조보아가 맡는다. 방송은 당일 SBS모바일24 유튜브 채널에서 이뤄지며 29일에는 SBS TV를 통해 녹화 방송된다.
서울드라마어워즈 2019 부대 행사인 TV영화제와 셀럽시네마는 다음 달부터 9월까지 한강공원, 일본대사관, 이화여대 등지에서 열린다. 상영작은 '김씨네 편의점 S3', '리틀 드러머 걸', '향밀침침신여상', '플리백 S2' 등이며 GV 행사도 마련된다.
또 올해도 출품작 VOD(주문형비디오) 프리미어 서비스가 이뤄지며 LG유플러스 모바일을 통해 다양한 상영작을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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