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황재하 기자 = 행동주의 사모펀드 KCGI가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과 조현민 한진칼 전무 남매와의 회동을 공개 요구했다.
KCGI는 25일 보도자료를 내 "한진그룹 지배구조 정상화를 위한 경영진의 전향적인 태도 변화를 촉구하며 한진칼 조원태 대표이사, 조현민 전무를 상대로 글로벌 경영 위기에 대처하는 그룹 경영진의 전략을 듣고 한진칼 책임경영 체제 마련을 위한 논의의 장을 마련할 것을 공개적으로 요구한다"고 밝혔다.
KCGI는 다음달 중 회동을 원한다며 가능한 날짜가 언제인지 다음달 2일까지 답변해달라고 요구했다.
회동이 성사되면 KCGI 측에서는 강성부 대표와 김남규 부대표(그레이홀딩스 대표)가 참석해 한진칼의 책임경영 체제 확립 방안을 논의하고, 한진그룹이 올해 2월 13일 공개한 '한진그룹 중장기 비전 및 한진칼 경영발전 방안' 이행 상황을 확인할 방침이다.
아울러 KCGI가 2월 18일 제안했던 '한진그룹의 신뢰 회복을 위한 프로그램 5개년 계획'에 관한 경영진의 입장을 확인할 계획이다.
KCGI는 "한진그룹은 항공사 간 심화한 경쟁과 무역 분쟁, 유가·환율 상승 등 대외적인 악재 속에 1분기 부채 비율이 819%에 달해 급변하는 상황에 대처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또 이명희 전 일우재단 이사장이 정석기업 고문과 한국공항[005430] 자문을 맡고 조현민 전무가 한진칼 경영에 복귀한 점을 지적하면서 "경영권을 공고히 하기 위한 후진적이고 불법적인 관행이 전혀 나아지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jaeh@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