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연합뉴스) 배진남 기자 = 일본의 세토 다이야(25)가 세계수영선수권대회 남자 개인혼영 200m에서 미국의 9회 연속 우승을 저지했다.
세토는 25일 광주광역시 남부대 시립국립수영장에서 열린 2019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남자 개인혼영 200m 결승에서 1분56초14의 기록으로 가장 먼저 터치패드를 찍었다.
제레미 드플랑슈(스위스·1분56초56)가 뒤를 이었고, 미국의 체이스 칼리즈(1분56초78)가 3위로 레이스를 마쳤다.
2017년 헝가리 부다페스트 대회 챔피언인 칼리즈가 정상을 지키지 못하면서 미국의 이 종목 9회 연속 우승도 좌절됐다.
남자 개인혼영 200m는 1973년 시작된 세계수영선수권대회에서 남녀 개인전, 단체전을 통틀어 단일 국가의 독주가 가장 길게 이어지던 종목이었다.
부다페스트 대회까지 이 종목에서 나온 17개의 금메달 중 8개를 미국 선수가 가져갔다.
특히 2003년 스페인 바르셀로나 대회에서 '수영 황제' 마이클 펠프스가 미국 선수로는 처음 이 종목에서 우승한 이후 부다페스트 대회까지 8개 대회 연속 미국 선수의 목에 금메달이 걸렸다.
펠프스가 2007년 캐나다 몬트리올 대회까지 3연패를 달성한 뒤 라이언 록티가 배턴을 이어받아 2009년 이탈리아 로마 대회부터 4연패를 이뤘다.
그리고 2017년에 칼리즈가 우승해 미국의 독주가 이어졌다.
하지만 광주에서 세토가 미국의 연속 우승 꿈을 깨뜨렸다. 이번 대회 경영에서 나온 일본의 첫 금메달이다.
결승에 오른 또 한 명의 미국 선수 에이브러햄 데빈은 1분57초66으로 8명 중 최하위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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