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뤼셀=연합뉴스) 김병수 특파원 =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차기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 당선자는 25일 EU는 회원국들이 화석연료 사용을 줄이도록 지원하기 위해 특별기금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AFP 통신이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폴란드를 방문 중인 폰데어라이엔 당선자는 이날 바르샤바에서 마테우시 모라비에츠키 폴란드 총리와 한 공동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밝혔다.
석탄 의존도가 높은 폴란드는 지난달 EU가 온실가스 배출을 제로(0)로 만들기 위한 목표를 정하는 시도를 막은 바 있으며 폴란드 정부는 대체에너지 전환을 위한 보상조치를 요구하고 있다.
폰데어라이엔 당선자는 "(대체에너지 전환을 위해) 새로운 기술과 일자리를 만들기 위한 노력을 강화해야 하는 지역에 대규모 투자가 필요할 것"이라면서 "우리가 '저스트 트랜지션 펀드'를 만들어 그런 지역을 지원하려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이어 폰데어라이엔 당선자는 오는 10월 31일로 예정된 영국의 EU 탈퇴와 관련, 오는 11월 취임하면 EU의 장래에 관한 광범위한 논의에 착수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폴란드 집권당인 '법과정의당'(PiS)의 사법개혁을 둘러싸고 EU와 폴란드가 법치 논란을 빚고 있는 것과 관련, "이민문제나 법치문제처럼 해결해야만 하는 어려운 문제가 있다"면서 이런 견해차를 대응하려면 대화와 상호존중이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앞서 EU는 폴란드가 사법개혁이라는 명분하에 법치를 조직적으로 위협하고 있다며 EU에서 폴란드의 의결권을 제한할 수 있는 전례없는 제재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폰데어라이엔 당선자는 지난 16일 유럽의회에서 차기 집행위원장으로 공식 선출된 뒤 회원국 연쇄 방문에 나섰으며 폴란드가 3번째 방문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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