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 이탈리아 세리에A AS로마에서 무려 18시즌을 보낸 '원클럽맨' 다니엘레 데로시(36·이탈리아)가 아르헨티나 '명가' 보카 주니어스로 이적했다.
보카 주니어스는 26일(한국시간) 트위터 계정을 통해 '그가 보카에 왔다!'라는 글과 함께 데로시의 모습이 담긴 동영상을 공개하며 그의 입단을 알렸다.
데로시는 AS로마의 살아있는 전설이었다.
2001-2002시즌 AS로마를 통해 프로무대에 발을 내디딘 데로시는 지난 시즌까지 무려 18시즌 동안 최고의 수비형 미드필더로 맹활약했다.
이탈리아 연령별(U-19·U-20·U-21) 대표를 두루 거친 데로시는 2004년부터 A대표팀에 발탁돼 2006년 독일 월드컵, 유로 2008, 2010년 남아공 월드컵, 유로 2012, 2014년 브라질 월드컵, 유로 2016을 모두 뛰었다.
데로시는 2018 러시아 월드컵 예선이 치러지던 2017년 11월 A매치 117경기(21골)의 기록을 남기고 대표팀에서 은퇴했다.
이후 소속팀인 AS로마에 집중한 데로시는 지난 시즌까지 616경기를 뛰면서 63골을 넣었다.
데로시는 애초 은퇴 뒤 AS로마의 코칭스태프 합류가 예상됐지만 보카 주니어스에서 현역 생활을 이어가기로 결심하고 이적을 선택했다.
데로시는 앞서 언론 인터뷰를 통해 "보카 주니어스에서 뛰는 게 꿈이었다. 어릴 때 보카 주니어스의 경기를 TV로 보면서 좋아했다"고 밝힌 바 있다.
horn9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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