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오후 2시 교육부 발표…어떤 경우든 법정 다툼 불가피
(전주=연합뉴스) 임채두 정경재 기자 = 교육부가 26일 전주 상산고등학교 등의 자율형사립고(자사고) 지정 취소 동의 여부를 발표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해당 학교 측은 물론 전북교육청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전북교육청은 이날 오후 2시 정부세종청사에서의 교육부 브리핑을 기다리면서 분주하게 움직였다.
도교육청은 교육부의 상산고 자사고 지정취소 결정 동의 또는 부동의 가능성에 모두 대비하고 있다.
먼저 교육부가 동의하면 전북교육청은 상산고를 일반고로 전환하는 절차에 곧바로 착수한다는 방침이다.
교육부가 동의하지 않는다면 전북교육청은 법적 대응 절차에 들어갈 것으로 갈 것으로 알려졌다. 김승환 전북교육감은 교육부가 동의하지 않는다면 권한쟁의 심판을 청구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바 있다.
정옥희 전북교육청 대변인은 "교육부 장관이 동의하길 기대하고 있다"면서도 "(동의와 부동의) 두 가지의 경우를 모두 준비하고 있다. 현재 입장을 밝히기는 이르다"고 말했다.
이날 김승환 교육감은 사전에 계획된 연차휴가로 자리를 비운 것으로 전해졌다.
자사고 존폐가 결정될 '운명의 날'을 맞은 상산고 학생들은 이날 오전 평상시와 다름없는 모습이었다.
방학을 맞은 몇몇 학생들은 차분한 표정으로 친구들과 대화하거나 음악을 들으며 교정을 지나 도서관 등으로 향했다.
학교 측은 교육부의 발표 이후 별도의 입장을 내놓겠다며 평소보다는 말을 아꼈다.
박삼옥 상산고 교장은 "교육부의 발표와 동시에 공식적인 학교의 입장을 보도자료를 통해 언론에 전달하겠다"며 "(교육부가 자사고 지정취소에 동의하면) 예고한 대로 즉시 법적 대응을 통해 잘못된 부분을 바로잡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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