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꿀잼여행] 호남권: 젊음이 물씬, 장흥에 흠뻑…지상 최대의 물싸움

입력 2019-07-26 11:00  

[#꿀잼여행] 호남권: 젊음이 물씬, 장흥에 흠뻑…지상 최대의 물싸움
장흥 '물 축제' 26일 개막…진안고원에서는 달콤한 '수박 축제'



(광주·전주=연합뉴스) 정회성 정경재 기자 = 7월 마지막 주말인 27∼28일 호남권은 대체로 흐리고 장마전선의 영향으로 가끔 비가 오겠다.
전남 장흥의 '물 축제'와 전북 진안에서 열리는 '수박 축제'를 찾아 오락가락 비로 후텁지근한 여름을 이겨보자.

◇ 더위야 물럿거라…정남진 장흥 시원한 물 축제
끈적끈적 숨이 턱턱 막히는 더위를 날릴 여름 축제가 깨끗한 물의 고장 '정남진' 장흥에서 열린다.
장흥군 탐진강과 편백숲 우드랜드 일원에서 26일부터 일주일간 '젊음이 물씬, 장흥에 흠뻑'을 주제로 피서객을 기다린다.
최고 인기 행사인 '지상 최대의 물싸움'은 규모를 키웠다.
여느 해보다 웅장해진 워터락 스테이지와 가설 수영장 등이 박진감 넘치는 물놀이를 선사한다.



매일 오후 3시에는 탐진강 장흥교 하류에서 '황금물고기를 잡아라'가 열린다.
최대 2천명이 동시에 입장해 맨손으로 물고기를 잡는 스릴을 만끽할 수 있다.
황금물고기를 잡는 참가자에게는 인증패와 장흥 특산물을 선물한다.
공연도 풍성하다.
축제 첫날 개막 공연에는 트로트 열풍을 일으킨 송가인이 출연한다.
비와이, 노라조, 제시 등도 흥겨운 무대를 선보인다.
26일부터 사흘간 열리는 워터락풀파티는 춘자, 박수홍, 손헌수, DJ예나 등이 출연해 신나는 공연을 펼친다.



축제의 백미로 꼽히는 살수대첩 거리 퍼레이드는 토요일인 27일 오후 1시부터 열린다.
올해는 안중근 의사와 물이 만나는 역사 테마 퍼레이드로 연출한다.
군민회관 앞에서 더위로부터의 독립선언을 하고 중앙로 시가지를 행진하며 '폭염과 사투'를 이어간다.
거리 곳곳에서 독립군과 일본군의 물싸움이 벌어진다.
이밖에 축제 현장 곳곳에서 바나나보트, 레볼루션, 카누, 카약, 수상 자전거, 우든 보트, 대형 물놀이장, 뗏목 타기를 즐길 수 있다.



◇ 전북 진안에서 즐기는 설탕 수박…계곡물에도 '풍덩'
청정고을 전북 진안에서 주말 동안 '제11회 수박 축제'가 열린다.
'북은 개마고원, 남은 진안고원'이라는 말처럼 진안은 깨끗한 공기와 맑은 물이 흐르는 고장으로 전국에서 손꼽힌다.
이곳에서 자란 수박은 해발 500m의 평균 고도에 일교차 큰 고랭지 기후의 영향으로 아삭한 식감과 12브릭스 (Brix) 이상의 높은 당도를 자랑한다.
수박 축제가 열리는 동향면 체력단련공원에는 원두막에 앉아 설탕 수박을 맛보며 옛 추억을 떠올릴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된다.
가족 단위 방문객을 위한 물고기 잡기와 수박 강정 만들기, 네일아트 등 다양한 체험행사도 곁들여진다.
아이들과 함께 물놀이를 즐길 수 있는 대형 풀장도 설치된다.



축제장에 들렀다면 최근 개장한 인근 계곡 피서지인 운일암 반일암에도 가보기를 권한다.
'구름만이 오가고 햇빛을 볼 수 있는 시간이 반나절밖에 되지 않는다'이라고 해서 운일암 반일암(雲日巖 半日巖)이라고 불리는 계곡은 9천만년 전 화산활동으로 형성됐다.
얼음장같이 차가운 계곡물을 둘러싼 대불 바위와 같은 자연이 빚은 기암괴석은 신비로운 분위기를 연출한다.
hs@yna.co.kr jaya@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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