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수 증세로 무너진 러데키 "펠프스의 응원, 큰 힘 됐다"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은퇴한 수영황제 마이클 펠프스(34·미국)가 구토와 탈수 증세에 시달리는 '여제' 케이티 러데키(22·미국)에게 따뜻한 응원 메시지를 보냈다.
러데키는 25일 AFP와 인터뷰에서 "며칠 전 펠프스가 문자메시지를 보냈다"며 "펠프스는 무슨 일이 있냐고, 괜찮냐고 물었는데, 그 한 마디는 내게 많은 의미로 다가왔다"고 말했다.
이어 "요즘 거의 잠을 자지 못하고 있는데, 메시지를 받은 그 날도 그랬다"며 "펠프스의 응원이 큰 힘이 됐다"고 덧붙였다.
러데키는 2019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직전 싱가포르 전지훈련 막바지부터 건강 문제로 고생했다.
건강 문제는 경기 결과에 큰 영향을 미쳤다. 러데키는 21일 주 종목인 여자 자유형 400m에서 은메달 획득에 그쳐 세계선수권대회 4연패를 놓쳤다.
그리고 자유형 200m 예선과 1,500m 결승을 기권했다.
러데키는 25일 여자 계영 800m 결승에 복귀했지만, 이 종목에서도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번 대회에서 단 한 개의 금메달도 획득하지 못한 러데키는 마지막 남은 개인전, 여자 자유형 800m에 모든 것을 쏟아낼 예정이다.
그는 "마지막을 잘 장식하기 위해 여러 종목 출전을 포기했다"며 "아직도 탈수, 두통에 시달리고 있지만, 코치, 의료진의 도움으로 다시 돌아왔다"고 말했다.
러데키는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4관왕에 오르며 같은 대회 5관왕에 오른 펠프스와 남녀 최고의 수영 선수로 평가받았다.
cycl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