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세계수영선수권 대회 막바지, 사건·사고 이어져
(광주=연합뉴스) 박철홍 천정인 기자 = 폐막을 이틀 앞둔 '2019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에서 사건·사고가 잇따랐다.
26일 광주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4시 30분께 남아프리카공화국 수구 대표팀 선수가 사라졌다는 신고가 112 상황실에 접수됐다.
남아공 수구 남자대표팀 선수단 25명은 모든 경기를 마치고, 출국 전 마지막 회식을 광주 서구 상무지구에서 진행했다.
음주를 병행한 회식 후 오전 4시 35분께 선수촌에 복귀 후 선수 1명이 보이지 않는 사실을 뒤늦게 알아채고 신고했다.
신고를 받은 경찰은 회식 장소인 상무지구 일대를 약 20여분간 수색, 한 건물 주차장 입구에서 만취 상태로 쓰러져 있는 실종 선수를 발견했다.
이 선수는 순찰차에 태워져 선수촌으로 돌아와 코치에게 인계됐다.
24일 오전 4시 40분께에는 광주 광산구 우산동 선수촌 인근 도로를 1t 탑차가 가로막고 있다는 신고가 들어왔다.
화물차는 선수촌 인근 도로 1개 차로를 가로막아 차량 소통을 어렵게 하고 있었다.
날이 밝아 선수들의 이동이 시작되면 극심한 혼란이 발생할 것을 우려한 경찰은 연락처가 없어 운전자를 찾지 못한 차량을 견인 조치했다.
이후 차적 조회 등을 통해 운전자를 찾은 경찰은 사이드 브레이크가 풀려 차량이 도로로 밀린 정황을 확인하고, 이 운전자를 과실교통방해죄로 입건했다.
25일에는 불친절한 택시기사와 승강이하는 60대 미국인 부부가 경찰 도움을 받았다.
수영대회 선수로 대회에 참가한 자녀를 응원하기 위해 광주를 찾은 이들 부부는 광주공항에서 선수촌으로 이동하기 위해 택시에 올라탔다.
스마트폰 앱으로 10분 거리인 목적지를 20분이 넘도록 돌아가는 것으로 확인한 부부는 이를 택시기사에게 항의했고, 언어가 통하지 않아 택시기사와 승강이가 이어졌다.
무진대로에서 교통사고 예방을 위해 근무 중인 교통경찰을 이 현장을 목격하고, 택시기사에게 적정 요금을 받게 중재한 뒤 순찰차에 태워 미국인 부부를 목적지로 데려다줬다.
경찰 관계자는 "수영선수권대회 막바지까지 큰 인명피해 없이 안전한 대회를 치르도록 1천200여명의 경찰관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pch8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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