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조 600년' 노후화 진행…장마철 붕괴 우려에 3개 구간 출입통제
(서울=연합뉴스) 김지헌 기자 = 세계적 도성 유적지인 한양도성 일부 구간을 해체해 보수하는 작업이 이뤄진다.
서울시는 한양도성 혜화동 전시안내센터 뒤쪽 도성 성벽 일부를 해체해 보수할 예정이라고 26일 밝혔다.
전시안내센터는 과거 서울시장 공관이 있던 곳이다.
시 관계자는 "정밀계측에서 유의미한 변이가 발견된 곳은 아니다"면서 "다만 육안상 굴곡이 심한 데다가 성벽이 사람과 차량이 다니는 도로와 접해 있다 보니 주민들 불안이 커서 선제적으로 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시는 해체·보수 대상 성벽 바로 옆에 있어서 작업 시 매입이 불가피한 주택의 소유자와 최근 협상을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해체·보수 비용은 내년도 예산에 반영해 이 절차가 마무리되면 2021년까지 작업을 마친다는 목표다.
시는 축조 600년이 지나 여러 구간에서 노후화가 진행된 한양도성의 안전 관리에 힘을 쏟고 있다.
특히 지금과 같은 우기나 해빙기에는 붕괴 우려가 더 크다고 보고 2014년부터 연 5회 이상 정밀 계측을 해오고 있다.
계측 결과 변이가 발생해서 위험하다고 보이는 곳은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현재 백악구간 청운대 부근, 인왕산구간 정상 철제계단 부근, 옛 미군 캠프 모스 인근 등 3곳의 출입이 막혀 있다.
한양도성은 조선 태조 5년인 1396년 축조 이후 여러 차례 개축이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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