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연합뉴스) 김병규 특파원 = 일본이 한국 대법원의 강제징용 판결에 대한 보복조치로 수출 규제를 강화한 뒤 한일 관계가 악화 일로를 걷고 있는 가운데, 한국과 일본 국회의원들의 교류 단체인 한일의원연맹과 일한의원연맹의 회장이 내주 일본에서 만난다.
27일 NHK에 따르면 강창일(더불어민주당) 한일의원연맹 회장과 누카가 후쿠시로(額賀福志郞·자민당) 일한의원연맹의 회장은 오는 31일 일본 도쿄에서 만나 한일 갈등 상황에 대한 해법을 모색한다.
강 의원은 누카가 회장을 만나 일본의 수출규제 강화 조치와 강제징용 문제에 대한 한국측의 의견을 전달하고 양국 간 갈등 완화 방안을 모색할 전망이다.
강 의원은 지난 4일 국회에서 일본의 수출 규제 강화와 관련해 "일본 아베 신조(安倍晋三) 정권은 간교하고 치졸하다. 정치 논리를 경제 문제로 확산시켰다"고 비판하면서 "우리 경제가 타격을 받을 수 있지만 일본 경제계에도 결코 좋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한 바 있다.누카가 의원은 강 장관에게 수출 규제 강화가 강제징용 판결에 대한 보복 조치가 아니며 한국 정부가 제안한 한일 기업 출자 재단 설립안은 받아들일 수 없다는 일본 정부의 기존 입장을 반복할 것으로 예상된다.
강 의원과 누카가 의원은 지난 24일 일본 돗토리(鳥取)현 다이센(大山)골프클럽에서 열린 한국과 일본의 골프 국가대표 선수들의 친선 골프대회 성공 기원 전야제에 함께 참석하기도 했다.
한일·일한 의원연맹은 지난달 오는 9월 18일 도쿄에서 두 단체 사이의 합동 총회를 개최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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