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연합뉴스) 전성훈 특파원 = 북마케도니아-헝가리 국경 지역에서 대규모 불법 이주민을 태우고 이동하던 트럭이 적발됐다고 AP통신이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북마케도니아 경찰은 전날 헝가리와 인접한 지역에서 헝가리 당국과 합동 검문·검색을 하는 과정에서 불법 이주민 79명을 태운 트럭을 적발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트럭 운전자를 현행범으로 체포하는 한편 이주민들을 인근 보호소로 이송 조치했다.
북마케도니아 당국은 이들을 출발지인 그리스로 전원 추방할 계획이다. 적발된 불법 이주민들의 국적은 공개되지 않았다.
전날에는 파키스탄, 이라크, 시리아 등 국적의 불법 이주민 21명이 북마케도니아와 세르비아 국경 지역에서 적발돼 추방 조치를 기다리고 있다.
이들 역시 트럭으로 밀입국을 시도하다가 트럭 운전사가 차량을 버리고 달아나자, 24시간 가까이 인근 숲에 숨어있다 북마케도니아 경찰에 발견됐다.
북마케도니아가 포함된 '발칸 루트'는 터키에서 그리스로 넘어온 불법 이주민들이 서유럽으로 가기 위해 거치는 경유지로 통한다.
유럽에서 대규모 난민 사태가 불거진 2016년 이래 사실상 봉쇄되다시피 했으나 여전히 수천 명이 이 루트를 이용해 서유럽으로 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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