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분기 대비 32.4% 증가…매출도 4.4% 늘어난 2조4천45억원
(서울=연합뉴스) 이승관 최재서 곽민서 기자 = 삼성SDI[006400]는 올 2분기에 매출 2조4천45억원에 영업이익 1천573억원을 올렸다고 30일 공시했다.
매출은 전분기(2조3천41억원)보다 4.4% 늘었고, 지난해 같은 기간(2조2천480억원)보다도 7.0%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전분기(1천188억원)에 비해 32.4%나 증가했으며, 1년 전(1천528억원)보다도 2.9% 늘었다. 당기순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3.0% 급증한 1천602억원으로 집계됐다.
부문별로는 전지 사업에서 전분기보다 매출이 5.3% 증가한 1조8천214억원을 기록하며 회복세를 이끈 것으로 나타났다.
중대형 전지의 경우 유럽 고객을 중심으로 자동차용 전지 매출이 늘어난 데다 국내와 미주의 에너지저장장치(ESS) 실적도 호전됐으며, 소형전지도 원형전지의 수요 둔화에도 불구하고 매출이 늘어났다.
전자재료 부문도 5천812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전분기보다 1.6% 증가했다. 반도체 소재가 전방산업 수요 약세로 다소 부진했으나 편광필름 등 디스플레이 중심으로 매출이 늘었다.
삼성SDI는 올 하반기 전망에 대해 "전기차 신모델 공급이 본격화하고, 화재 사태로 타격을 받았던 ESS의 국내 사업도 정상화하면서 중대형 전지 사업 중심으로 큰 폭의 성장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또 "전자재료 사업도 디스플레이 중심으로 판매와 수익성이 개선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삼성SDI는 이날 오후 열린 실적 설명 컨퍼런스콜에서 "산업통상자원부 안전성 강화대책 발표 이후 ESS 사업이 빠르게 정상화하고 있다"면서 "6월부터 매출이 회복되기 시작했고, 8월부터 본격적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밖에 기준 강화가 ESS 사업에 미치는 영향을 설명하면서 "원가 상승 요인은 크게 없고, 수익성에 대한 영향도 미미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삼성SDI 관계자는 전기차 배터리 공급과잉 우려에 "생산능력은 각 프로젝트 공급 시점과 규모에 맞춰 증가되는 상황"이라며 "아직은 공급과잉에 대해 우려할 단계는 아니다"라고 답했다.
이어 "글로벌 완성차 제조업체가 원형 전지에 관심을 가지고 있고, 자사 고객군도 확대되는 추세"라며 "원형 전지 판매는 매년 확대될 것"이라고 관측했다.
반도체 소재 사업에 대해서는 "극자외선(EUV) 신공정에 적용할 수 있는 소재, V낸드 소재 등의 개발을 준비해 나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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