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국제기준 맞춘 첫 한국인정기구 공인시험기관 나와

입력 2019-07-31 11:00  

새 국제기준 맞춘 첫 한국인정기구 공인시험기관 나와
내년 11월까지 운영체계 전환해야 국내외서 한국 시험서 효력


(서울=연합뉴스) 고은지 기자 = 산업통상자원부는 ㈜에이치시티(HCT)를 새로운 국제기준에 따라 운영체계를 전환한 첫 한국인정기구(KOLAS) 공인시험기관으로 인정했다고 31일 밝혔다.
각국 공인기관 시험성적서의 국제 통용을 주관하는 국제기구인 국제시험기관인정협력체(ILAC)는 공인기관의 투명성과 전문성을 강화하기 위한 자격 기준을 개선하고 각국 공인기관이 2020년 11월까지 운영체계를 전환하도록 했다.
내년 11월 전까지 전환을 완료하지 못한 공인기관의 시험성적서는 외국은 물론 국내에서도 효력을 잃는다.
국가기술표준원은 지난해 10월 'KOLAS 기관 전환 추진단'을 구성하고 지난 4월부터 794개 공인기관의 운영체계 전환을 위한 작업에 들어갔다.
㈜에이치시티는 통신·전자장비 분야 시험기관으로 지난 4월 전환평가를 신청한 후 3개월간 문서 심사와 현장평가를 거쳐 운영체계를 마친 첫 번째 공인기관이 됐다.
이외에도 현재 국내 공인시험기관의 11%에 해당하는 89개 기관이 전환평가를 받고 있어 운영체계 전환 인정이 연이어 이뤄질 전망이다.
국가기술표준원은 전환평가 과정에서 발생한 부적합 사항 분석과 사례 연구를 담은 자료집을 발간·보급하는 등 향후 모든 공인기관의 운영체계 전환이 성공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지원하기로 했다.
이승우 국가기술표준원장은 "첫 사례가 나온 만큼 다른 공인기관의 체계전환 작업도 속도를 낼 것으로 기대한다"며 "2020년 11월 전에 모든 국내 기관의 운영체계 전환을 마무리해 한국 시험성적서가 국제 효력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u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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