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스타그램에 글 올려…"후아이카캥 야생동물 보호지역서 60% 급증"
(방콕=연합뉴스) 김남권 특파원 = 미국의 유명 배우 리어나도 디캐프리오가 태국 내 야생 호랑이 개체 수 증가를 거론하며 태국 당국을 칭찬했다고 태국 언론들이 전했다.
31일 더 네이션과 카오솟 등에 따르면 디캐프리오는 지난 29일 '전 세계 호랑이의 날'을 맞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후아이카캥 야생동물 보호지역에서는 태국 정부의 장기적인 노력 덕분에 호랑이들의 울음소리가 다시 돌아왔다"면서 "그 결과, 이 지역 호랑이 개체 수는 2010~2011년 41마리에서 오늘날 66마리로 60% 이상 극적으로 늘어났다"고 적었다.
그는 또 이곳에서 서식하는 호랑이들이 인접 지역을 돌아다니면서 태국 서부는 물론 인접국인 미얀마의 야생 호랑이 개체 수 증가에도 기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세계자연보호기금(WWF)에 따르면 디캐프리오 재단은 지난 2013년 네팔 야생호랑이 개체 수를 오는 2022년까지 두 배로 늘리려는 프로젝트에 300만 달러(약 35억원)를 쾌척하기도 했다.
디캐프리오 자신도 야생 호랑이 보호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기 위한 WWF의 '세이브 타이거스 나우'(Save Tigers Now) 캠페인에 참여하는 등 적극적인 활동을 해왔다.
태국 당국이 지속해서 보호 정책을 펴온 결과, 전국 31곳의 보호지역에서 서식 중인 야생 호랑이는 250마리까지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전 세계적으로는 러시아와 중국, 미얀마 등을 포함해 13개국에 약 3천500마리가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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