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콩고 고마서 확인된 두 번째 에볼라 환자 숨져(종합)

입력 2019-07-31 2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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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콩고 고마서 확인된 두 번째 에볼라 환자 숨져(종합)
WHO가 다섯번째 비상사태 선포한 가운데 대응 주목…편견에 대응 난항



(서울=연합뉴스) 이세원 김형우 기자 = 아프리카 콩고민주공화국(민주콩고) 동부 최대 도시 고마에서 확인된 두 번째 에볼라 환자가 숨을 거두면서 바이러스 확산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민주콩고 고마에서 두 번째 에볼라 환자로 확인된 남성이 사망했다고 AFP 통신 등 외신이 현지 보건 당국자를 인용해 3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건 당국자는 "에볼라 확산을 막기 위한 모든 조치가 취해지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숨진 남성은 민주 콩고 북부 이투리주의 광업 지대에 있다가 이달 13일 고마에 왔으며 지난 22일 증상을 보이기 시작했다.
이 환자는 에볼라 치료 센터에 격리돼 있다가 숨졌다.
당국은 이 남성이 앞서 확인된 첫 번째 환자와는 관계가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

고마에서는 이달 초 올해 첫 에볼라 환자가 확인된 바 있다. 첫 환자는 지난 16일 사망했다.
그는 민주콩고 북동부 부템보에 머물다 온 46살의 전도사였으며 그가 통과한 검역소 세 곳에서는 이 환자의 감염 사실이 파악되지 않았다.
르완다와 접한 고마는 인구가 200만명이 넘으며 국제 공항이 있어 여행객의 왕래가 잦다.
보건 당국은 지난 몇 달 간 이 지역에서 에볼라 환자가 발생할 것을 우려했다.
이달 첫 에볼라 환자가 고마에서 확진된 후 며칠 뒤 세계보건기구(WHO)는 국제적 위기라고 규정하고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비상사태 선포는 WHO가 전염병에 대해 발령할 수 있는 가장 높은 수준의 경고이다. WHO는 앞서 4차례 비상사태를 선포했고 이번이 5번째다.


당국은 에볼라 확산을 막기 위해 애를 쓰고 있으나 에볼라 치료센터를 겨냥한 현지 반군들의 공격으로 보건 요원들이 숨지거나 일부 주민이 에볼라의 존재를 부인하며 의료진에 적개심을 드러내고 있어 대응에 어려움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BBC에 따르면 민주콩고에서는 지난해 8월 에볼라가 발병한 후 최근까지 1천600명 넘게 목숨을 잃었다.
WHO 자료에 의하면 에볼라바이러스 병(Ebola Virus Disease)은 감염된 사람이나 에볼라 사망자의 체액·혈액, 환자의 체액으로 오염된 물체 등을 통해 전염된다.
에볼라에 감염되면 2∼21일 잠복기를 거쳐 발열, 오한, 두통, 근육통, 구토, 복통, 설사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백신은 아직 개발 단계에 있지만, 실험용 백신이 아프리카 기니와 민주콩고 등에서 에볼라 확산을 막기 위해 사용돼 왔다.
에볼라의 평균 치사율은 50% 수준이며 과거 발병 사례를 보면 치사율은 25∼90%로 편차가 있었다.
sewonlee@yna.co.kr
vodcast@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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