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연합뉴스) 김정선 특파원 = 한일관계 악화 여파로 양국 지방자치단체 간 청소년 교류행사가 중단되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31일 교도통신에 따르면 당초 내달 예정된 충남 공주시 중학생 20여명의 야마구치(山口)시 방문사업이 최근 중단됐다. 두 도시는 자매도시 관계다.
공주시 측으로부터 한일관계 악화로 "학생들을 파견하기 어려워졌다"는 연락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업은 1995년부터 이어졌는데, 일본 중학교 역사 교과서 문제를 둘러싸고 2001년에도 중단된 적이 있다.
또 마쓰에(松江)시는 우호 도시인 진주시와의 중학생 상호 교류사업을 보류한다고 밝혔다.
이들 도시의 중학생 각각 10여명이 내달 상호 방문해 홈스테이 등을 할 예정이었는데, 진주시로부터 지난 25일 "교류를 보류하고 싶다"는 연락이 왔다고 교도는 전했다.
오는 10월 예정된 행사가 취소된 사례도 있다.
돗토리(鳥取)현에는 지난 30일 강원도 교육청으로부터 10월 돗토리현에서 예정된 사업에 대해 "여러 상황을 고려해 중지하고 싶다"는 연락이 왔다고 교도는 소개했다.
일본이 한국 대법원의 징용배상 판결 등에 대한 보복 조치로 이달 초 수출 규제를 단행한 이후 양국 지자체 간 청소년 교류 행사 등이 중단되는 사례는 이들 지역 외에도 속출하고 있다.
jsk@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