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문정식 기자 = 존 하이튼 미군 합참차장 지명자가 하급자에 대한 성추행 의혹에도 의회 인준 절차의 1차 관문을 통과했다.
31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상원 군사위원회는 하이튼 현 전략사령관(공군대장)에 대한 인준 여부를 표결에 부쳐 찬성 20표, 반대 7표로 가결했다.
하이튼 지명자는 상원 본회의에서 인준을 얻으면 미군 지휘부 서열 2위인 합참차장으로 확정된다. 본회의의 인준 투표일은 발표되지 않았다.
상원 군사위가 그의 인준에 동의한 것은 전날 열린 청문회에서 성추행의 뚜렷한 단서를 찾지 못한 데 따른 것이다.
미 공군 특수수사대는 전략사령부에서 근무하는 캐스린 스플렛스토서 대령이 제기한 주장을 뒷받침할 증거가 불충분하다는 조사 결과를 내놓은 바 있다.
하이튼 장군은 청문회를 통해 의혹을 전면 부인했고 몇몇 의원들은 청문회를 마치면서 고발이 허위라는 입장을 취했다.
미국 최초의 여성 전투기 조종사로 현역 시절에 상관에게 성폭행을 당한 경험이 있는 마사 맥샐리 상원의원은 "진실은 하이튼 장군이 무고하다는 것"이라고 말해 하이튼 장관에게 힘을 실어주었다.
이에 앞서 스플렛스토서 대령은 하이튼 지명자가 지난 2017년 1월부터 12월 사이에 자신을 수차례 추행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하이튼 지명자가 업무 출장 중 호텔에서 보좌관이었던 자신의 가슴을 만지고 입을 맞추는 등의 행동을 했고 성관계를 요구하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청문회에 참석한 스플렛스토서 대령은 가끔 머리를 저으며 납득하지 않는다는 제스처를 취했고 기자들에게는 하이트 장군이 선서를 어기고 거짓말을 했다고 반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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