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등에서 흘러나오는 허위정보·가짜뉴스 대처
(서울=연합뉴스) 김호준 기자 = 영국군이 소셜미디어(SNS)를 통한 여론전과 해킹 공격 등에 대응하기 위해 사이버 정보전 부대를 신설했다고 1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과 텔레그래프가 보도했다.
사이버 및 정보 전문가들은 새로 창설되는 육군 6사단(6th Division)에서 영국을 향한 SNS 공격을 비롯해 적대적인 사이버 공격에 대응하고, 유사한 선제공격도 수행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두 신문은 전했다.
야전군 사령관인 이반 존스 중장은 새로운 부대 창설에 대해 "전쟁의 성격이 계속 변화하고, 전통적 전쟁과 비전통적 전쟁의 경계가 모호해지고 있다는 사실을 반영한다"고 설명했다.
6사단의 초기 과제 중 하나는 러시아 등에서 흘러들어오는 허위 정보와 가짜 뉴스에 대응하는 것이라고 가디언은 전했다.
예컨대 최근 크로아티아에서는 훈련이 끝날 무렵 영국 군인이 현지 어린이를 유괴하려고 했지만, 주민들이 격퇴했다는 이야기가 돌았다고 한다.
군의 한 소식통은 이에 대해 "훈련이 끝난 뒤 군인들에 의해 발생한 소수의 기물파손과 노상 방뇨가 온라인에서 과장돼 현지 언론에 나오기 시작했다"면서 "우리는 그런 사안에 신속히 대응할 수 있는 현장 인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반면, 이라크 북부 도시 모술과 북부 이라크에서 의도적으로 유포한 허위 정보는 이슬람국가(IS)를 약화하는데 큰 역할을 하기도 했다고 이 소식통은 덧붙였다.
6사단에 모이는 전문가들은 기존 육군 부대는 물론 영국 공군과 해군에서도 온다. 현역 군인은 물론 예비역도 동참하게 된다고 텔레그래프는 전했다.
6사단은 영국 육군의 3개 사단 중 하나로 병력은 1만4천500명으로 알려졌다.
이번 부대 개편으로 육군 1사단은 군수와 공병, 의료 등에 더 명확히 집중할 수 있도록 개편될 예정이다. 육군의 주력 전투부대인 3사단은 본질적으로 변함에 없다고 가디언은 덧붙였다.
hoju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