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내수 점유율 80% 넘어…일본차 불매 영향은 '글쎄'
(서울=연합뉴스) 김준억 최윤정 기자 = 국내 완성차업체 5개사의 7월 자동차 판매가 감소세를 이어갔다.
1일 각사에 따르면 현대차·기아차·한국GM·르노삼성·쌍용차 등 5개사의 국내외 판매가 63만6천593대로 작년 동기보다 1.7% 줄었다.
국내 판매는 13만1천135대, 해외는 50만5천458대로 각각 2.0%와 1.6% 감소했다.
업체별로 보면 현대차만 5개월 만에 소폭 증가했다. 한국GM과 르노삼성차, 쌍용차는 10%대 중반 감소율을 나타냈다.
현대차는 세계 판매가 35만2천468대로 작년 동기보다 1.6% 증가했다.
내수는 6만286대로 0.1% 줄었지만 해외에서 29만2천182대로 2.0% 늘어나며 만회했다. 해외판매 증가는 4개월 만이다.
기아차는 세계 판매가 22만5천902대로 작년 동기보다 2.7% 줄었다.
국내에선 4만7천80대로 0.2% 증가했지만 해외에서 17만 8천822대로 3.4% 줄었다.
현대차와 기아차의 내수 점유율은 각각 46.9%와 35.9%로, 현대차그룹이 국내 완성차 시장의 81.9%를 차지했다.
한국GM은 세계 판매가 3만1천851대로 14.0% 감소했다.
내수 판매는 6천754대, 수출은 2만5천97대로 각각 25.0%와 10.5% 줄었다.
다만 내수 판매는 전월 대비로는 16.7% 증가했으며 올해 들어 월간 최대 판매 실적이다.
르노삼성자동차는 세계 판매가 1만5천874대로 14.5% 줄었다.
내수 판매는 8천308대로 9.3% 증가하며 올해 들어 월간 최대를 기록했다.
SUV QM6가 4천262대로 50% 급증했다. 6월 출시한 국내 유일 액화석유가스(LPG) SUV인 '더 뉴 QM6 LPe' 모델이 2천513대 팔린 덕분이다.
해외 판매는 7천566대로 31.0% 감소했다. QM6 수출이 2천387대로 19.6% 증가했지만, 북미 수출용 닛산 로그가 5천179대로 42.2% 급감했다.
쌍용차[003620]는 세계 판매가 1만786대로 16.5% 감소했다. 내수가 8천707대로 11.4%, 수출(반조립제품(CKD) 포함)은 2천79대로 32.8% 각각 줄었다.
주력 모델인 티볼리(티볼리 에어 포함) 내수 판매가 3천435대로 5.5% 감소했다.
6월에 신차(베리 뉴 티볼리)가 나왔지만 전반적인 시장 침체 영향을 받았다고 쌍용차는 설명했다.
지난달 완성차 업체 내수 판매 실적에서 일본차 불매 분위기에 따른 영향을 가늠하기는 어려웠다.
일본차 브랜드에서 인기가 많던 하이브리드차 수요를 대체할 만한 차종에서 뚜렷한 변화가 보이지 않았다.
현대차 그랜저 하이브리드 국내 판매는 2천289대로 작년 동월보다 14.2% 늘었지만 전월보단 15.2% 줄었다.
6월엔 작년 동월 대비 증가율이 16.2%, 전월 대비로는 1.6%였다.
기아차 니로 하이브리드는 판매량이 1천836대로 작년 동월보다 -3.5%, 전월보단 -41.3%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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