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노이=연합뉴스) 민영규 특파원 = 9·11 테러를 주도한 오사마 빈라덴(2011년 사망)의 처남에게 심복 같았던 인물이 필리핀에서 체포됐다고 마닐라 블루틴 등 현지 언론이 1일 이민국 발표를 인용해 보도했다.
필리핀 이민국은 지난달 4일 필리핀 남부 민다나오섬에 있는 잠보앙가시에서 요르단인 마흐무드 아피프 압둘잘릴(51)을 체포해 조만간 추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압둘잘릴은 빈라덴의 처남이자 극단주의 테러조직 '알카에다'의 고위 재정담당자였던 무함마드 자말 칼리파(2007년 사망)의 심복이다.
그는 2003년 필리핀에서 불법체류와 테러 활동 가담 혐의로 추방된 뒤 2007년 필리핀에 다시 잠입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이슬람교 사원 등에서 모은 돈으로 극단주의 무장단체 IS(이슬람국가)에 충성을 맹세한 현지 과격단체 '아부사야프'에 자금을 지원한 혐의를 받았다.
필리핀 군 당국은 최근 최소 7명의 외국인 IS 연계 세력이 민다나오섬과 인근 지역에서 현지 조직원들에게 자살 폭탄테러를 포함해 테러 방법을 교육하고 있다고 밝혔다.
군 당국은 또 민다나오 지역에 다른 외국인 과격분자 42명이 있다는 첩보를 확인하고 있다고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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