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뤼셀=연합뉴스) 김병수 특파원 = 유럽연합(EU)에서 40세가 넘어서 첫 아이를 출산하는 여성의 비율이 2년 전보다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1일 EU 공식 통계기구인 유로스타트(Eurostat)에 따르면 지난 2017년에 첫 아이를 출산한 여성 230만2천218명 가운데 대부분인 92.2%는 20~39세인 것으로 집계됐다.
또 10대에 첫 아이를 출산한 '어린 엄마'가 8만5천164명으로 그 비율이 3.7%였고, 40대 이상의 나이에 첫 아이를 출산한 여성은 9만3천796명으로 전체의 4.1%에 달했다.
2년 전인 2015년과 비교할 때 10대에 첫 아이를 출산한 비율은 4.0%에서 3.7%로 0.3% 포인트 줄어든 반면에, 40대 이상에서 첫 아이를 출산한 비율은 3.7%에서 4.1%로 0.4% 포인트 늘었다.
2017년의 경우 15세 미만에 첫 아이를 낳은 여성은 924명(2015년 923명)이었고, 50세 이상에 첫 아이를 낳은 사람은 988명(2015년 737명)이나 됐다.
불가리아와 루마니아에선 첫 아이 출산 여성 8명 가운데 한 명꼴로 10대인 것으로 나타났다.
불가리아의 경우 첫째 아이를 낳은 엄마 가운데 10대의 비율이 12.5%로 가장 높았고, 루마니아도 12.1%에 달했다.
이어 헝가리(8.5%), 슬로바키아(8.1%) 등이 그 뒤를 이었다.
반면에 덴마크의 경우 10대에 첫 아이를 낳은 여성 비율이 1.0%로 가장 낮았고, 이탈리아와 슬로베니아(각 1.1%), 네덜란드(1.2%), 룩셈부르크·스웨덴(1.4%) 등의 순이었다.
또 40세 이상의 나이로 첫아이를 출산한 사람 비율은 스페인이 8.8%로 가장 높았고 이탈리아(8.6%), 그리스(6.6%), 룩셈부르크·아일랜드(각 5.9%) 등의 순이었다.
이와 대조적으로 40세 이상 첫 아이 출산자의 비율이 낮은 국가는 리투아니아(1.3%)를 비롯해 폴란드(1.4%), 슬로바키아(1.5%), 라트비아(1.8%) 등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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