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폭락' 양파·마늘·아로니아 시장격리…로컬푸드 직매장 설치
(세종=연합뉴스) 이태수 기자 = 농림축산식품부는 2일 국회를 통과한 추가경정예산안을 통해 농업·농촌 분야에서 6개 사업에 걸쳐 1천174억원을 추가로 지원한다고 밝혔다.
농식품부는 "수리시설개보수·농촌용수개발·배수개선 등 3개 사업은 예산을 확대하고, 가축분뇨처리지원·농산물거래활성화지원·비축지원 등 3개 사업은 기금운용계획 변경으로 추가 지출을 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번 추경은 재해·재난에 취약한 농업 기반시설 보강과 함께 농업 분야 미세먼지 저감과 농산물 가격안정지원에 중점을 두고 편성했다"고 덧붙였다.
우선 홍수·지진 등 재해·재난 대비 관련에 993억원이 들어간다.
농업 기반시설 노후화로 재해에 취약해진 수리시설을 개보수하고, 흙 수로를 콘크리트로 개선하는 예산을 500억원 증액했다.
상습가뭄지역에 용·배수로 등을 보강하고, 물이 풍부한 아산호의 수자원을 가뭄 지역과 연결하는 농촌용수개발 사업에는 300억원을 추가로 편성했다.
상습 침수 피해 농경지 100개 지구에 배수장과 배수로를 조기에 설치하는 데 193억원을 확대했다.
미세먼지 유발 물질의 하나로 가축 분뇨에서 주로 발생하는 암모니아를 줄이는 가축분뇨처리 지원사업에는 112억원을 추가 지원한다.
농식품부는 "퇴비유통전문조직에 분뇨 퇴비화 장비를 지원해 축산농가에서 발생하는 가축분뇨의 원활한 처리를 돕겠다"며 "충분히 숙성된 퇴비가 농경지에 뿌려지도록 해 암모니아로 유발될 수 있는 미세먼지를 줄이고 악취도 줄여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외에도 농산물 가격 안정 지원과 농산물직거래 활성화 등을 위해 69억원이 투입된다.
농식품부는 "생산량 급증과 소비 감소로 가격이 하락한 양파·마늘·아로니아를 시장 격리해 가격 안정을 꾀할 것"이라며 "주력 산업 구조조정 등으로 곤경에 처한 산업위기대응 특별지역에 생활·문화 공간을 갖춘 로컬푸드 직매장을 설치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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