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하루에 기자 2명 총격 살해돼
(멕시코시티=연합뉴스) 고미혜 특파원 = 멕시코에서 일주일새 세 명의 기자가 살해됐다.
3일(현지시간) 밀레니오 등 멕시코 현지 언론에 따르면 전날 멕시코에서 기자 두 명이 각각 목숨을 잃었다.
베라크루스주에서는 지역신문 엘그라피코데할라파에서 일하던 기자 호르헤 셀레스티노 루이스가 총에 맞아 숨졌다.
루이스는 지난해 10월에도 차와 집에 총격을 받는 등 살해 위협에 시달려 경찰에 신고한 바 있다.
목숨이 위태로워지자 그는 한동안 자신의 기사에 이름을 적지 않기도 했다고 AFP통신이 동료들을 인용해 전했다.
앞서 이날 오전 게레로주에서는 한 온라인 매체 기자 에드가르 알베르토 나바가 해변에서 무장 괴한들의 총격을 받아 숨졌다.
게레로주 시와타네호 시청 직원이기도 한 나바는 개인적으로 페이스북에 '시와타네호의 진실'이라는 뉴스 페이지를 운영해왔다.
지난달 31일 남부 모렐로스주에서 살해된 채 발견된 인터넷 매체 기자 로헬리오 바라간까지 이번 주에만 멕시코에서 세 명의 기자가 한꺼번에 살해된 것이다.
역시 지난달 31일에는 치와와주 지역신문 사무실이 화염병 공격을 받기도 했다.
마약밀매 조직과 관련한 폭력 사건이 빈번한 멕시코는 전쟁 중인 시리아와 더불어 전 세계에서 언론인에 대한 공격이 가장 심한 지역으로 꼽힌다.
국경없는기자회 웹사이트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 6월까지 멕시코에서 살해된 기자는 모두 7명이다. 이번 주에 목숨을 잃은 3명을 더하면 올해만 살해된 언론인이 10명에 달한다.
멕시코국가인권위원회는 2000년 이후 멕시코에서 150여 명의 언론인이 살해됐다며 사법당국의 철저한 수사를 촉구했다고 멕시코 일간 엘솔데메히코는 전했다.
mihy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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