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리 관저 '위기관리센터'에 정보연락실 가동
(도쿄=연합뉴스) 박세진 특파원 = 일본에서 치사율이 높은 에볼라 감염 의심 환자가 발생했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일본 후생노동성은 사이타마(埼玉)현 거주 70대 여성이 38도 이상의 열이 나는 등 에볼라에 감염된 것으로 의심돼 도쿄도(都) 내의 한 의료기관에 입원해 검사를 받고 있다고 4일 발표했다.
이 여성에게서 채취한 혈액은 도쿄도 무사시무라야마(武?村山)시에 있는 국립감염증연구소 무라야마 청사에서 분석 중이다.
이르면 이날 오후 중 판정 결과가 나올 것으로 알려졌다.
이 여성은 에볼라 바이러스 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는 아프리카 콩고민주공화국(민주콩고)에서 7월 31일 귀국했다.
이 여성의 체온은 지난 3일 아침 38.2도를 기록한 뒤 같은 날 저녁에는 39.2도까지 올랐다.
민주콩고 체류 중에 에볼라 환자와 접촉한 적이 없다고 밝힌 이 여성은 인플루엔자 검사에선 양성 반응이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정부는 이 여성의 에볼라 감염 가능성에 대비해 총리 관저 위기관리센터에 정보연락실을 설치했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는 이 여성의 치료와 검역을 철저히 하라고 지시했다고 교도통신은 전했다.
후생노동성은 현시점에선 감염이 확인되지 않았다면서 검사 결과가 음성이 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유행성출혈열 증세를 일으키는 에볼라 바이러스는 감염 뒤 1주일 이내의 치사율이 50~90%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parks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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