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니 수도권서 대규모 정전 발생…"3천만명 피해 예상"

입력 2019-08-04 17:25  

인니 수도권서 대규모 정전 발생…"3천만명 피해 예상"



(뉴델리=연합뉴스) 김영현 특파원 = 인도네시아 수도 자카르타와 인근 주(州)에서 4일 정오께(현지시간) 대규모 정전 사고가 발생했다고 로이터통신과 시드니모닝헤럴드 등 외신과 현지 매체가 보도했다.
인도네시아 전력공사(PLN)는 이날 "자바섬 수라라야 발전소 등의 여러 가스터빈이 정지하면서 자카르타와 인근 주에 대규모 정전이 빚어졌다"고 밝혔다.
PLN은 송전 시스템에 문제가 생겨 자바섬 동부에서 서부로 전력을 보낼 수 없게 됐다며 이로 인해 자바섬 중부와 서부의 모든 발전소의 전기가 끊어졌다고 설명했다.
시드니모닝헤럴드는 이번 정전으로 인해 자바섬 중부와 서부 등의 주민 3천만명 이상이 피해를 보았을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로이터통신은 "정전이 얼마나 오랫동안 지속할지 확실치 않다"며 "자카르타 대부분의 지역에서 정전이 발생한 것으로 보이며 일부 사무실과 아파트 등에서는 자가발전기를 가동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정전으로 인해 지하철 등의 운행도 멈췄다.
이에 교통 당국은 열차 승객 등을 대피시켜야 했다고 PLN은 설명했다.
자카르타 수디르만 역으로 나온 승객 실비아니는 "역에 도착할 때쯤 기차가 멈췄다"며 "사람들이 정전이라고 해서 우리는 열차에서 나와 역까지 걸었다"고 말했다.
통신회선도 간헐적으로 연결되는 등 정상적으로 운영되지 않는 상황이다.
자카르타의 교차로 신호등도 상당 부분 먹통이 됐다.
PLN 측은 "시스템을 복구하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cool@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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