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박상돈 기자 = 현대차증권[001500]은 5일 일본이 한국을 전략물자 수출심사 우대국인 '백색국가 명단'(화이트리스트)에서 제외해도 국내 메모리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등 주요 부품의 생산 차질은 미미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노근창 연구원은 "일본의 화이트리스트 제외에도 자율준수프로그램(CP) 기업을 통한 특별일반포괄허가 제도를 활용할 경우 국내 정보기술(IT) 하드웨어 업체들에 단기적으로 생산 차질이 생길 가능성은 미미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노 연구원은 "아시아에서 화이트리스트에 포함된 국가는 지금까지 한국밖에 없었다"며 "반도체와 전자제품을 많이 생산하는 중국, 대만, 싱가포르도 화이트리스트 국가가 아니고 태국, 말레이시아, 필리핀 등 일본 기업들의 해외 생산 공장이 많은 국가도 화이트리스트 국가가 아니었다"고 소개했다.
이어 "하지만 해당 국가 중에서 어떤 국가도 일본 제품 수입의 어려움으로 생산 차질을 겪었다는 뉴스가 노출된 적은 없다"며 "이는 일본 CP 기업들의 경우 화이트리스트 국가와 거의 유사한 수준으로 수입 제도가 적용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현재 일본 경제산업성이 공개한 CP 기업 수는 632개지만 다양한 이유로 공개 안 된 기업 수는 1천300여개로 추정된다"며 "대부분 글로벌 공급망의 중심에 있는 기업들은 CP로 등록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분석했다.
노 연구원은 "단기적으로는 재고 확보와 CP 기업들을 통해 생산 차질은 미미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중장기적으로는 국산화, 수입선 다변화, 화이트리스트 국가 내 생산 공장 비중 확대 등이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화이트리스트에서 제외되면서 심리적으로 메모리 반도체 가격 협상에는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돼 반도체 업종에 대해 '비중확대' 의견을 유지한다"며 "여기에 전자소재, 부품, 장비 업종도 국산화 지원 강화와 국내 거래선 내 시장 점유율 확대가 예상된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시각을 유지한다"고 덧붙였다.
kaka@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